카카오, 네이버 제치고 ‘대장주’ 등극
다음과 통합법인 상장 6년 8개월만코로나 이후 ‘비대면 수혜주’ 급성장
4월 액면분할 덕 주주접근성 좋아져
“카뱅·모빌리티 등 줄줄이 상장 대기
해외사업 탄력… 시총 맞는 실적 과제”
카카오
카카오는 15일 코스피 시장에서 전날보다 2000원(1.40%) 오른 14만 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64조 1478억원을 기록하며 네이버(63조원 5699억원)를 제쳤다. 5779억원 차이다. 카카오는 전날(14일) 장중 한때 네이버에 앞서기도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역전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카카오는 삼성전자(482조원)와 SK하이닉스(93조원)에 이어 국내 상장기업 시총 3위이자 온라인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언택트 기업’ 대장주 자리에 오르게 됐다.
라이언
또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해외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카카오는 요즘 일본에서 네이버의 ‘라인망가’를 제치고 웹툰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향후에는 웹툰·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드라마·음원·게임 등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미래 가치에 대한 평가가 높은 데다 지난 4월 기존 주식을 5등분으로 쪼개는 액면분할 덕에 주주들의 접근성이 더 좋아졌다”면서 “앞으로는 실제 실적 면에서도 대장주의 면모를 보이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코스피도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코스피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시황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기술주 상승 등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6.5포인트(0.2%) 오른 3258.63에 장을 마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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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21-06-1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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