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다시 1.3% 하락… 외국인 8865억 내다 팔았다

코스피 다시 1.3% 하락… 외국인 8865억 내다 팔았다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20-02-26 22:06
수정 2020-02-27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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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순매도 금액 6년8개월 만에 ‘최대’

원달러 환율 7원 뛰어… 亞증시도 하락세
코스피가 또다시 1% 넘게 하락해 2,070대로 후퇴한 26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84포인트(1.28%) 내린 2,076.77로 마감했다. 2020.2.26 연합뉴스
코스피가 또다시 1% 넘게 하락해 2,070대로 후퇴한 26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84포인트(1.28%) 내린 2,076.77로 마감했다. 2020.2.26 연합뉴스
26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환자가 1000명을 넘어 확산 공포가 커지자 금융시장은 또다시 출렁였다. 지난 24일 4% 안팎 폭락했던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전날 반등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7원 가까이 뛰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8%(26.84포인트) 하락한 2076.77로 마감돼 전날 상승분(1.18%) 이상을 토해 냈다. 코스닥지수도 0.35%(2.32포인트) 떨어진 654.63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6.6원 오른 1216.9원으로 마감됐다.

금융시장이 이틀 만에 또 요동친 이유는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 때문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8865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하루 순매도 금액 기준으로 2013년 6월 11일(9551억원) 이후 6년 8개월여 만에 가장 많았다. 외국인들이 지난 24일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하면서 팔아 치운 국내 주식은 2조 4423억원어치나 된다. 외국인들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도 1823억원을 순매도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하루에 1조원 이상을 팔았다. 그만큼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다는 증거다.

이날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지만 일본 닛케이지수(-0.79%)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83%) 등 대부분이 코스피보다 낙폭이 적었다. 이경수 메리즈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만 급락하고 있다는 건 지난 주말부터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된 게 결정적인 이유”라면서 “소비 위축은 물론 경기 자체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국내 증시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20-02-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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