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70대로 추락, 원·달러 환율 1190원 육박…미중 ‘노딜’에 금융시장 요동

코스피 2070대로 추락, 원·달러 환율 1190원 육박…미중 ‘노딜’에 금융시장 요동

장은석 기자
입력 2019-05-13 16:19
수정 2019-05-13 16: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코스피 2080선 아래로
코스피 2080선 아래로 코스피가 29.03포인트 하락한 2,079.01로 장을 마감한 13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원·달러 환율은 10.5원 오르며 연중 최고점인 1187.5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2019.5.13 연합뉴스
미중 무역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노딜’로 끝나면서 13일 코스피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등 금융시장이 또 요동쳤다. 주요 2개국(G2)의 무역분쟁이 빠른 시일 안에 타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더 커져서다. 당분간 주가와 원화 가치의 약세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38%(29.03포인트) 내린 2079.01로 마감됐다. 지난 1월 14일(2064.52)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이다. 장중 한 때는 2077.7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91%(13.82포인트) 하락한 708.8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월 24일(704.41) 이후 3개월 반 만에 가장 낮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미중 무역협상 결렬의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성과과 나올 것으로 기대했는데 협상이 깨져서 실망감도 컸다”면서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증시가 추가로 약세를 보이면 국내 증시에 더 큰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호재가 없다면 당분간 주가는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달러당 10.5원이나 오른 118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7년 1월 11일(1196.4원)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장중에는 1188.0원까지 올랐다.

전승지 삼성선물 책임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이날 위안화 등 아시아 주요국 통화가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면서 “미국 정부가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를 오는 18일까지 결정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변동성이 더 커지고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