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시현세에 밀려 하루 만에 하락…외국인·기관 ‘팔자’
전날 2,400을 돌파하며 힘차게 상승하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차익 시현 세에 밀려나 하락 마감했다.다만 이날 6월 마지막 거래를 마감한 결과 코스피는 사상 첫 7개월 연속 상승이라는 또 다른 대기록을 썼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87포인트(0.16%) 하락한 2,391.79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13.51포인트(0.56%) 떨어진 2,382.15에 출발한 코스피는 한때 2,380선까지 위협받았으나 개인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의 6월 수익률은 1.89%를 기록했다. 2016년 12월(2.17%)부터 7개월째 연속 플러스(+) 수익률이다.
코스피가 6개월 연속 상승한 적은 과거 1986년 2∼7월, 2001년 10월∼2002년 3월, 2007년 2∼7월 등 3차례가 있었지만 7개월 연속 상승은 34년 코스피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월봉 기준으로 7개월 연속 상승은 코스피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인 만큼 코스피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기록”이라며 “다만 하락 없이 올라왔으니 과열을 나타내는 지표가 경고 신호를 보낼 수 있어 이후 단기 조정세가 찾아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순매도세를 펼치면서 지수가 하락했다. 외국인은 411억원, 기관은 1천215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은 1천102억원어치 순매수로 하락 폭을 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가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총 1·2위인 삼성전자(-0.83%)와 SK하이닉스(-1.61%)를 비롯해 현대차(-0.93%), 삼성물산(-0.34%), NAVER(-1.76%), 한국전력(-0.12%), 현대모비스(-1.96%), KB금융(-0.17%), 삼성생명(-1.27%) 등이 모두 하락했다.
상위 10위주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포스코(1.23%)뿐이었다.
최근 급등한 업종 위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의약품(-0.98%), 전기전자(-0.71%), 운송장비(-0.65%), 증권(-0.59%), 금융업(-0.50%), 보험(-0.49%), 은행(-0.47%) 등이었다.
반면 철강금속(1.28%), 화학(1.16%), 건설업(0.93%), 섬유의복(0.75%) 등은 상승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전날밤 나스닥 기술주의 약세가 코스피에서는 정보기술(IT)주 약세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19종목이 상승했고, 361종목은 하락했다. 96종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1천294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1천470억원 매수 우위였다. 전체적으로는 175억원 순매수였다.
거래량은 3억3천만주, 거래대금은 5조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전날보다 1.04포인트(0.16%) 오른 669.04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2.33포인트(0.35%) 하락한 665.67에 출발했으나 시총 상위주의 강세에 힘입어 분위기를 뒤집었다.
이날 셀트리온(1.77%), 메디톡스(0.81%), 로엔(1.27%) 등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5억주, 거래대금은 2조6천억원이었다.
이날 코넥스시장에서는 105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2억주, 거래대금은 8억9천만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오른 1,144.1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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