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 등 비상장주 거래
연기금·기관 등 전문 투자자들이 비상장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한국판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이 다음달 개장한다.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조달 창구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문 투자자 대상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KOTC PRO’가 다음달 문을 연다. 벤처캐피털, 사모펀드, 은행 등 기관투자자가 투자 회원으로 참여한다.
KOTC PRO는 비상장 기업의 가치평가 정보를 무료 제공하고 비상장 주식 거래와 관련된 법률자문 서비스도 지원한다. 금투협은 일반 투자자들이 장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KOTC 시장을 운영 중이지만 거래 기업의 진입 요건이 높아 참여가 저조한 상황이다. 현재 거래 종목은 121개에 불과하다. KOTC PRO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거래 종목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황영기 금투협 회장은 “우리나라의 사적 자본시장은 아직 미개척 황무지 수준이지만 백지 상태인 만큼 지금부터 잘 그려 나가야 한다”면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성장성 높은 혁신 기업에 적극 투자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7-06-0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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