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코스피시장 전체시총 21% 차지 시총 2∼10위 합쳐도 삼성전자보다 적어
코스피가 잇따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2,160선마저 넘어섰다.하지만 삼성전자의 상승이 가져다준 지수 상승분을 빼면 코스피 상승은 미미한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삼성전자의 독주에 따른 착시효과라는 것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현재 ‘대장주’인 삼성전자 시총은 298조2천402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의 21.2%를 차지했다.
이는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34조341억원)와도 큰 격차를 보였다. SK하이닉스의 시총 비중은 2.4%에 불과하다.
뒤이어 시총 비중이 현대차 2.4%, 한국전력 2.0%, NAVER 1.9%, POSCO 1.8%, 삼성물산 1.8%, 현대모비스 1.7%, 신한지주 1.7% 등이다.
시총 3위인 삼성전자우(우선주)는 삼성전자 고공행진에 힘입어 시총이 33조8천266억원으로 커져 SK하이닉스를 위협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시총 2~10위 기업 9곳의 시총은 254조7천100억원으로 삼성전자 시총의 85.4%에 그치고 있다.
이들 9개 상장사의 시총을 유가증권시장 시총과 비교하면 18.2% 수준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이들 기업의 시총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말 23.5%에서 2015년 말 17.6% 줄었고 지난해 말 18.3%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삼성전자 시총 비중이 많이 늘어난 것에 비해 나머지 9개 기업의 시총 비중은 줄어든 셈이다.
연일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17일 2,160선까지 돌파했지만, 삼성전자 독주에 따른 착시효과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 10곳의 전체 시총 규모는 552조9천502억원에 달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1천401조5천430억원)의 39.5%에 이른다.
이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말 32.1%에서 2015년 말 33.5%, 지난해 말 35.9%에 달했다.
그동안 시총 상위 기업들의 순위도 크게 변경됐다.
지난 2007년 말 시총 순위는 삼성전자에 이어 POSCO,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국민은행, 신한지주, SK텔레콤, LG필립스LCD, SK에너지, 현대차 등이었다.
그러나 이달 17일에는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현대차, 한국전력, NAVER, POSCO,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순이었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 순위가 상승하고 POSCO, 현대중공업, 국민은행,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은 순위가 뒤로 밀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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