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2개월 만에 장중 2120 돌파…탄핵 먹구름 걷히자 투자 심리에 봄볕

코스피 22개월 만에 장중 2120 돌파…탄핵 먹구름 걷히자 투자 심리에 봄볕

최선을 기자
입력 2017-03-13 22:56
수정 2017-03-1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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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3만원 기록 경신…당국, 대선 테마주 집중 감시

코스피가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등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에는 22개월 만에 212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신고가를 찍으며 지수에 힘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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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P 오른 코스피
20.24P 오른 코스피 코스피 종가가 2117.59를 기록한 13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시황판을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122.88까지 올라 2015년 5월 29일(2123.39) 이후 22개월 만에 장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24포인트(0.97%) 오른 2117.5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122.88까지 치솟았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1369조 781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3만원에 장을 마쳐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외국인은 454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6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 갔다. 반면 개인은 2824억원어치, 기관은 215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주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 결정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 추정치 증가와 미국발 세계 증시 훈풍에도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던 코스피 앞의 장애물이 제거됐다는 평가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올 상반기까지는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 위험 요인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상승세는 장 막판 주춤했다. 지수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영향과 14~15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어 (올리더라도) 부정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금융 당국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불공정 거래에 따른 개인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150개 종목을 대선 테마주로 분류해 집중 감시에 착수했다. 당국은 관련 종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혐의가 발견되는 즉시 무관용으로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7-03-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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