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사자에 2,080선 회복…삼성전자 최고가

코스피, 외인 사자에 2,080선 회복…삼성전자 최고가

입력 2017-03-06 15:57
수정 2017-03-0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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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보복 공세에 롯데그룹주 하락 지속

코스피가 6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08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1포인트(0.13%) 오른 2,081.3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5.55포인트(0.27%) 하락한 2,073.20으로 출발한 뒤 점점 낙폭을 키워 한때 2,070선을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동반 강세 덕분에 지수는 2,070선에 이어 2,080선마저도 넘어섰다.

지난 주말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이 장 초반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옐런 의장은 시카고 경영자클럽 연설에서 “고용이 목표에 도달했고 물가는 2%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며 올해 연준이 지난 2년보다 더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 방향을 결정한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대된 것이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 장기화 우려, 해외 정치 리스크 확대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시장 상승 탄력을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데다 달러 강세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1,150원을 넘어서면서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질 수 있음은 경계해야 할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2천32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8억원, 2천65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순매수를 보인 가운데 전체적으로 240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3억9천218만주, 거래대금은 4조5천625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2.95%)과 전기·전자(1.27%)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비금속광물(-2.13%), 은행(-1.11%), 증권(-0.86%)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1.16%)는 신작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에 장중 사상 최고가인 201만1천원을 찍었다. 종가 기준으로도 200만4천원으로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도 4.78% 급등해 5만원대에 다시 바짝 다가섰다. 현대차(2.11%)도 장 초반 하락세를 극복하고 강세 마감했다.

반면, 한국전력(-1.05%), NAVER(-1.11%), 삼성물산(-1.65%) 등은 약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의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대한 보복조치 강화에 롯데그룹주들은 이날도 동반 하락했다.

중국은 롯데그룹이 한국 정부에 사드 부지를 제공하기로 하자 최근 중국 내 롯데마트 4곳을 불시점검해 소방법 위반 등을 이유로 일제히 영업조치를 내렸다.

이에 롯데쇼핑(-0.47%)을 비롯해 롯데푸드(-2.52%), 롯데칠성(-1.45%), 롯데정밀화학(-1.80%), 롯데제과(-1.02%) 등 롯데그룹주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아모레퍼시픽(3.38%)은 ‘사드 리스크’에 장 초반만 해도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는 등 급락세를 보이다 외국인의 반발 매수세에 장 후반 강세로 전환했다.

우선주인 아모레퍼시픽우(4.44%)와 한국콜마(3.62%), 코스맥스(1.13%), 아모레G(1.37%), 아모레G우(2.88%) 역시 급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는 3.32포인트(0.55%) 오른 604.0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75포인트(0.29%) 내린 598.98로 개장한 뒤 약세를 지속하다 역시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6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총 109개 종목에서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1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원 오른 1천15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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