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또 사상최고가…반도체株 고점 어디까지

삼성전자 또 사상최고가…반도체株 고점 어디까지

입력 2017-03-06 11:07
수정 2017-03-0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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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0만원 24거래일만 재돌파

삼성전자가 6일 장중에 200만원을 다시 회복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급등하며 4% 넘게 치솟고 있다.

국내 반도체 양대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주춤했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번 상승은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삼성전자는 6일 장중 1% 넘게 올라 200만5천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가 장중 2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 26일 이후 한달여(24거래일)만이다. 200만5천원은 장중 사상최고치다.

SK하이닉스는 4% 이상 오르며 다시금 5만원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하향곡선을 그려오던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 다시 확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업황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경우 도시바 인수라는 변수가 있지만 인수 시나리오와 무관하게 현재 업황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제한적인 공급증설과 구조적 수요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발생한다 해도 빠르게 균형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골디락스(Goldilocks·높은 성장 속에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없는 상황) 성장을 기대한다며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잡았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73.8% 증가한 8조9천720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3D 낸드와 플렉시블 OLED 확산 수혜로 구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며 250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에서 분기 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D램 가격의 하락 가능성은 수요 면에서는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재고 조정할 여지가 적다는 점에서 낮다“며 반도체 업황이 계속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공급 증가에 따라 업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인 UBS는 지난달 8일 보고서에서 현재의 반도체 시장 호황을 ‘재고 비축기’로 평가하며 SK하이닉스 주가가 내년 30% 넘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 보고서 이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UBS는 ”D램 시장은 2분기부터, 낸드 플래시는 하반기부터 공급과잉이 일어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이미 정점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최근의 D램 수요 부족과 가격 폭등은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재고비축 수요에 따른 것으로 추세가 꺾일 수 있다며 재고비축이 마무리되면 공급과잉 구도로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업종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래에셋대우도 최근 ”최근 반도체 수급이 양호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경쟁력 우위는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2분기 이후 주요 업체들이 계획중인 D램, 낸드플래시 투자가 공급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 매수’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각각 235만원에서 215만원으로, 6만5천원에서 5만4천원으로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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