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닷새째 순매수…누적규모 1조 육박
코스피가 22일 2,100선을 이틀째 고수하며 시가총액 사상 최대치도 다시 갈아치웠다. 전날 1년7개월여 만에 2,1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추가 상승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특히 외국인이 장중 매수우위로 돌아서 3천억원이 넘는 대규모 순매수를 한 게 지수의 버팀목으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전 거래일보다 3.68포인트(0.17%) 오른 2,106.6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49포인트(0.17%) 오른 2,106.42로 출발한 뒤 횡보하며 2,100선을 지켰다. 장 초반 한때 2,108.98까지 오르며 간간이 2,110선도 바라보는 등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사상 최대 기록을 이틀 연속 갈아치웠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천362조3천73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최대치인 전날의 1천359조9천380억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장중 매수우위로 전환한 외국인이 홀로 3천22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떠받쳤다. 지난 16일 이후 닷새째 순매수 행진이다. 누적 순매수는 9천568억원으로 1조원에 거의 육박했다.
개인과 기관은 매도우위로 전환해 각각 886억원과 2천884억원어치를 팔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기업 실적 호조로 미국 뉴욕 증시 주요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간 것도 영향을 미쳤다.
2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95포인트(0.58%) 상승한 20,743.00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6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7% 올랐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가운데 저평가 이점이 있는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 재개로 코스피 추가상승 시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 증시의 상승세에 동조화하는 흐름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예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가 1년 7개월여 만에 2,100선을 넘어서면서 박스권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라며 “3월 14∼15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전후로 일시적 조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개선과 함께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삼성전자(0.92%)가 상승했고 포스코(1.73%), SK텔레콤(1.54%), 네이버(0.89%), LG화학(0.54%), 한국전력(0.47%) 등도 오름세를 탔다.
이에 비해 시총 2위주인 SK하이닉스(-0.59%)를 비롯해 삼성물산(-1.59%), 현대차(-0.99), 삼성생명(-0.93%), KB금융(-0.74%), 현대모비스(-0.19%)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증권(1.25%) 업종이 코스피 상승세를 업고 강세를 보였다. 통신업(1.66%), 건설업(0.76%), 철강·금속(0.64%), 전기·전자(0.62%), 기계(0.50%), 전기가스업(0.28%) 등도 올랐다.
반면 음식료품(-0.98%), 은행(-0.62%), 유통업(-0.53%), 화학(-0.48%), 의약품(-0.43%), 보험(-0.42%) 등은 떨어졌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우위였고 전반적으로 539억6천만원 순매수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3억532만8천주, 거래대금은 3조9천477억5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1.08포인트(0.17%) 떨어진 621.39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41포인트(0.23%) 오른 623.88로 개장했다가 하락한 뒤 횡보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00여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14만여주, 거래대금은 10억원 가량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5원 내린 1,142.6원으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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