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최고가 경신·SK하이닉스 사흘째 상승
코스피가 25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삼성전자 덕분에 가까스로 하락을 모면했다.삼성전자는 이날 전날보다 3.25%, 6만2천원 오른 197만원으로 종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0.19%, 100원)도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수 하락을 함께 막아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8포인트(0.06%) 오른 2,066.94로 소폭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지수는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9.57포인트(0.46%) 오른 2,075.33으로 출발, IT주 랠리와 함께 한때 2,080선까지 넘보다 기관 매도세에 밀려 뒷걸음질했다.
보합권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개인과 외국인 동반 매수세를 업고 다시 2,070선 공략에 나섰으나 장 막판에 힘을 잃었다.
증시의 이런 흐름은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확대된 영향으로 관측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산업 위주 성장정책을 강조한 영향으로 24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뉴욕 주요지수가 모두 오름세를 보였으나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가 보합권에서 방향성 없는 움직임을 보인다. 연휴를 앞둔 불확실성으로 지수 상승 동력이 둔화하는 모습”이라며 “당분간 지수는 박스권 흐름 이어가겠지만, 실적 호전종목을 중심으로 종목별 대응하는 전략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 지수를 방어했다. 개인은 1천92억원, 외국인은 2천112억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3천773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고 전체적으로 726억원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시총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호황 전망으로 사흘째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KB금융(2.66%), 삼성물산(1.21%), 신한지주(1.10%), 삼성생명(0.45%), 네이버(0.26%) 등이 오름세를 탔다.
이에 비해 지난해 6년만의 최저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는 3.07% 하락했다. 현대모비스(-2.57%)와 포스코(-1.29%), SK텔레콤(-1.13%), 한국전력(-0.34) 등도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50%), 은행(0.81%), 제조업(0.45%), 금융업(0.44%) 등이 올랐다.
반면 운송장비(-2.55%), 건설업(-1.94%), 음식료품(-1.63%), 의약품(-1.55%), 운수창고(-1.53%), 철강·금속(-1.44%)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3억568만주, 거래대금은 4조884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9포인트(0.54%) 내린 609.64로 마감했다.
지수는 2.44포인트(0.40%) 오른 615.37에 개장했으나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00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8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0.1원 오른 1,166.0원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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