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CEO 리스크 부각, 외국인 매도전환 여파
코스피가 13일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과 삼성전자 하락 반전의 여파로 2,080선을 내주며 힘없이 출발했다.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11.08포인트(0.53%) 내린 2,076.0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2포인트(0.48%) 내린 2,077.12로 출발했다.
박스권 상단에 다다랐다는 부담감에다 간밤 미국 주요 증시가 일제히 내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32%)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21%)에 이어 나스닥지수(-0.29%)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날 기자 회견에서 세금삭감이나 재정확대 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발언을 하지 않은 게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366억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12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1억원, 89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1.91%)는 엿새 만에 하락 반전했다.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꽤 나온 데다 이날 특검 밤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제기돼 최고경영자 리스크가 부각되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전날 사상 최고가인 194만원에 마감했었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0.59%)도 최근 주가 급상승에 따른 부담에 전날에 이어 이틀째 하락세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전기·전자(-1.55%)는 약세다. 통신업(-0.65%), 은행(-0.80%)도 내림세다.
음식료품(0.42%), 의약품(0.36%)은 소폭 오름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1포인트(0.41%) 오른 635.4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01포인트(0.16%) 오른 633.88로 개장한 뒤 점차 상승폭을 키우는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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