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52주 신고가 장중에 경신, 시총 2위 탈환
코스피는 5일 장 막판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040선을 방어했다. 외국인은 7일 연속 순매수했다.지수는 전날보다 3.69포인트(0.18%) 내린 2,041.95에 마감했다.
지수는 0.12포인트(0.01%) 내린 2,045.52로 출발해 횡보하다가 마감 직전 한때 2,040선을 내줬으나 막판에 외국인 매수가 몰린 덕분에 2,040선 아래로 밀리지는 않았다.
코스피는 이틀 연속 상승한 데 따른 부담감이 작용한 데다 달러 약세 전환으로 수출주가 힘을 잃는 바람에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화가 갑자기 약세로 전환돼 원/달러 환율이 1,200원에 이어 1,190원선 아래로 내려간 게 지수를 끌어내렸다”면서 “원화약세로 이익이 늘 것으로 기대되던 수출업종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 정책 우려에 따른 멕시코 페소화 가치 급락(-2.5%)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트럼프 경제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 언급으로 국내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842억원, 632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고 기관은 1천629억원어치를 팔았다.
특히 투신(-644억원)과 연기금(-424억원)은 매도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으며 기관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66%), 통신업(1.66%), 기계(1.58%), 종이목재(1.57%)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은행(-2.71%), 철강금속(-1.46%), 금융업(-1.14%), 섬유의복(-0.70%)은 약세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도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전체 순매수 규모는 295억원이었다.
‘대장주’로 불리는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66% 하락해 177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183만1천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하락세는 최근 급등에 따른 경계감이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외국인 매도가 제한적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업황 호조와 사업경쟁력 강화 전망에 0.97% 오른 4만6천950원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이틀 만에 또다시 52주 신고가(4만7천500원)를 갈아치웠다.
삼성중공업은 대형 해양플랜트 수주 소식에 전날보다 5.36% 오른 9천830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4배를 웃도는 604만5천여 주를 기록했다.
SK텔레콤(2.24%), 현대모비스(1.63%), 한국전력(0.80%) 등이 강세인 가운데 신한지주(-4.04%), POSCO(-2.75%), NAVER(-2.35%) 등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5억2천527만주, 거래대금은 3조9천956억원이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69포인트(0.42%) 오른 642.48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2.22포인트(0.35%) 상승한 642.01로 장을 시작해 장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메디톡스(5.47%), 로엔(2.47%), 바이로메드(1.75%)의 오름폭이 컸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이날 114개 종목이 거래됐으며 거래대금은 10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0.1원 내린 1,186.3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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