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보다 美 금리향방 주시하는 증시

탄핵정국보다 美 금리향방 주시하는 증시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6-12-12 21:08
수정 2016-12-1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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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 반영

코스피 2.55P 오른 2027.24
오늘 FOMC 금리 신호에 주목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 첫 거래일인 12일 주식시장은 큰 동요 없이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완화됐다는 기대감이 활기를 불어넣었으나 13~14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5포인트(0.13%) 오른 2027.24로 마감했다. 장 초반 2030선까지 치솟았으나 대장주 삼성전자가 ‘큰손’ 국민연금의 투자 가이드 변경 가능성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국민연금은 자산운용사에 요구해 온 벤치마크 복제율(위탁 펀드 유형별로 제시하는 투자지침)을 없애고, 운용사 평가 방식도 단기수익률에서 장기수익률 중심으로 바꿀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운용사들은 삼성전자 등 대형주에 덜 투자하게 된다.

이날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53억원, 848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969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은 8.73포인트(1.47%) 오른 603.08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23일 이후 19일 만에 600선을 되찾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3원 오른 1168.2원에 마감됐다.

시장의 관심은 FOMC로 이동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보면서 인상 속도와 관련해 어떤 신호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고압경제’(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물가가 오르는 현상)를 용인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는데 이는 일시적인 경기 과열이 있더라도 금리 인상에 최대한 신중하겠다는 뜻이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고압경제 용인을 다시 내비치면 내년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라며 “다음 인상 시기가 내년 6월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6-12-1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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