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수요예측 실패 감지 집중공략, 공매도량 141만주… 주당 930원 차익
한미약품에 이어 두산밥캣도 사전 정보 유출에 따른 공매도 논란에 휩싸였다. 두산밥캣 기업공개(IPO)를 위한 수요예측이 시작된 지난 6일 전후 모(母)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공매도량이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5일 공매도량이 141만 5417주를 기록했다. 상장 이래 최대 규모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 지분 66.5%를 갖고 있다. 두산밥캣의 수요예측 실패를 미리 감지한 기관투자가들이 두산인프라코어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공매도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이 상장되면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이었다. 하지만 두산밥캣은 수요예측 단계에서 공모가가 기대 범위의 하한 수준인 4만 1000원을 밑돌자 지난 10일 상장 연기를 발표했다. 이 여파로 지난 5일 종가 7870원을 기록한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10일 7200원으로 급락했다. 13일에는 6940원까지 내려갔다. 일주일 사이 주가가 11.8%(930원) 떨어져 공매도 세력은 그만큼 차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6-10-15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