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외인 동반 ‘팔자’에 1,980선 후퇴

코스피, 기관·외인 동반 ‘팔자’에 1,980선 후퇴

입력 2016-03-24 09:16
수정 2016-03-2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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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4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1,990선 아래로 밀렸다.

이날 오전 10시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69포인트(0.54%) 하락한 1,984.43을 나타냈다.

지수는 6.66포인트(0.33%) 내린 1,988.46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압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는 최근 안도랠리에 따른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과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2,000선 아래에서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미국 뉴욕 증시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약세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하락 마감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은행 총재가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하는 등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발언이 잇따르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부추겼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40달러대를 밑도는 등 국제유가의 하락세도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단기 상승추세는 유효하지만, 2,000선 안착과 전고점 돌파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그간의 낙폭을 회복한 만큼 상승 탄력은 현저히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지수 상승을 견인해온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09억원어치를 팔며 11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선 모습이다.

기관도 차익실현을 지속하며 580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473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92%), 증권(-1.73%), 은행(-1.40%), 의료정밀(-1.11%)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형주 가운에서는 현대상선이 회사채 연쇄 채무불이행 상황에 놓였다는 소식에 4.56% 하락한 채 거래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과거 2조원대 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아 이를 수정 반영한다는 소식에 1% 이상 내리고 있다.

벨기에 브뤼셀 테러 소식에 전날 약세를 보인 하나투어(0.11%), 모두투어(1.65%) 등 여행주는 소폭 반등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1.75포인트(0.25%) 내린 687.64를 나타냈다.

지수는 0.48포인트(0.07%) 오른 689.87로 시작한 뒤 690선을 잠시 회복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다시 680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비정상적인 주가 흐름을 보인 코데즈컴바인은 전날 10.38% 급등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7%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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