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연말 쇼핑’에 2,000선 육박

코스피, 기관 ‘연말 쇼핑’에 2,000선 육박

입력 2015-12-23 15:24
수정 2015-12-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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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강도 둔화…코스닥, 이틀째 약세

코스피가 23일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2,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66포인트(0.33%) 오른 1,999.22로 마감했다.

지수는 1.64포인트(0.08%) 오른 1,994.20으로 시작한 뒤 1,990선을 잠시 내주기도 했으나 기관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상승 흐름을 굳혔다. 장중 2,000선을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된데다가 연말 배당 등을 노린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는 조금씩 고점을 높여나가는 양상이다.

다만, 시장을 움직일 만한 특별한 이슈가 없고, 크리스마스 연휴 등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천39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금융투자(3천118억원)과 연기금(682억원) 쪽의 매수 규모가 컸다.

오전 잠시 매수세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다시 방향을 바꿔 7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16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그러나 매도 강도는 크게 약화된 모습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관 쪽에서 배당을 노리고 막바지 매수세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대형주를 주로 담았다는 점에서 시장 자체에 대한 긍정적 시각도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가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3천543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63%), 통신업(1.13%), 보험(1.03%) 등이 강세였고, 의약품(-0.95%), 운송장비(-0.6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흐름도 엇갈렸다. SK텔레콤(1.97%), LG화학(1.95%), SK하이닉스(1.55%), 삼성생명(0.92%) 등이 오른 가운데 기아차(-1.10%), 현대차(-0.98%)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82포인트(0.58%) 내린 659.6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2.47포인트(0.37%) 오른 665.89로 개장했으나 기관의 매도로 660선을 다시 내줬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72개 종목에 대한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35억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2원 내린 1,173.1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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