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팔고 또 팔고’…코스피, 1,940선 되돌림

‘외국인, 팔고 또 팔고’…코스피, 1,940선 되돌림

입력 2015-12-11 15:26
수정 2015-12-1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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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4조원 순매도…코스닥도 하락 마감

코스피가 11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다시 1,940선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5포인트(0.18%) 내린 1,948.6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간밤 미국 증시의 상승에 힘입어 0.75포인트(0.04%) 오른 1,952.82로 출발해 한때 1,960선을 돌파하는 등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외국인의 매도세를 이기지 못하고 약보합 마감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이 외국인 수급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추가적인 유가 하락 전망을 고려하면 신흥국 전반의 자금유출 압력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고승희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 기조는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미국의 더딘 금리 인상 속도를 반영해 매도 규모는 감소할 것”이라며 “기관은 계절적으로 12월에 순매수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연기금을 중심으로 순매수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5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8거래일째 이어지는 ‘팔자’ 행진이다.

지난달 11일부터 한 달 동안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빼간 돈은 4조원이 넘는다.

개인도 346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1천4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는 8억원의 순매수를, 비차익거래 341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33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99%)과 의료정밀(-2.61%), 운송장비(-1.58%), 은행(-1.51%), 증권(-0.92%), 금융업(-0.62%), 운수창고(-0.56%), 건설업(-0.38%), 서비스업(-0.25%), 제조업(-0.22%), 보험(-0.17%) 등이 하락했다.

통신업(2.25%)과 기계(2.04%), 화학(0.51%), 섬유·의복(0.36%), 유통업(0.35%) 음식료품(0.24%), 비금속광물(0.2%)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8%)와 삼성물산(0.69%), LG화학(4.14%), NAVER(3.4%) 등은 올랐으나 현대차(-1.98%)와 한국전력(-0.92%), 아모레퍼시픽(-0.62%), SK하이닉스(-0.83%), 기아차(-3.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0포인트(0.70%) 내린 653.48로 마감했다.

지수는 2.79포인트(0.42%) 오른 660.87로 출발해 장 초반 강세를 보이다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74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2억원어치와 11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67건의 거래가 체결됐다. 거래대금은 13억원 규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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