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코스피, 파리 테러 여파 장중 1,950선 붕괴

‘설상가상’ 코스피, 파리 테러 여파 장중 1,950선 붕괴

입력 2015-11-16 10:36
수정 2015-11-16 10: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외인·기관 동반매도…전문가 “테러 영향은 제한적”

코스피가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프랑스 파리 테러 등 잇단 글로벌 악재에 16일 장중 1,95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23포인트(1.03%) 내린 1,953.0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61포인트(1.40%) 내린 1,945.68로 출발한 뒤 조금씩 낙폭을 줄이며 1,950선 초반에서 맴돌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리며 1,970선까지 밀린 데 이어 주말새 파리 테러라는 악재가 더해지며 조정 국면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는 바타클랑 극장을 비롯한 6곳에서 연쇄 테러가 발생해 수백 명이 숨지거나 부상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하락 추세를 그리는 상황에서 파리 테러 영향까지 반영된 결과”라며 “다만 과거 주요 테러 국면 당시 증시 영향을 보면 9·11 테러를 제외하고는 당일 하락 정도가 0.7%로 제한된 점을 감안하면 이미 테러 영향은 대부분 반영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파리 테러가 펀더멘털(기초여건) 변수로 확산된다면 다르게 봐야겠지만 현재까지로는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닌 만큼 무리해서 투자 관점이나 전략에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9억원어치와 798억원 어치를 내다팔며 ‘팔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은 홀로 1천23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19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다.

유통업(-2.23%), 증권(-2.15%), 운수창고(-2.06%), 건설업(-1.92%), 섬유·의복(-1.90%), 기계(-1.68%), 금융업(-1.57%)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반면 음식료품(0.15%)과 전기가스업(0.26%), 운송장비(0.16%)는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파란불이 커졌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46% 하락한 것을 비롯해 삼성물산(-2.52%), 현대모비스(-0.61%), SK하이닉스(-1.12%), 아모레퍼시픽(-1.17%), 삼성생명(-2.29%), 신한지주(-1.42%) 등이 약세다.

반면 현대차(2.24%)와 한국전력(0.41%), 기아차(0.53%) 등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9포인트(0.83%) 내린 664.93을 나타냈다.

지수는 11.12포인트(1.66%) 내린 659.40으로 출발해 660선 주변에서 약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3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9천600만원 수준이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추계기구’ 의정 갈등 돌파구 될까
정부가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구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기구 각 분과위원회 전문가 추천권 과반수를 의사단체 등에 줘 의료인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의사들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없이 기구 참여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추계기구 설립이 의정 갈등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요?
그렇다
아니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