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1월은 안도랠리 제한적…美금리 변수 부담”

증권사 “11월은 안도랠리 제한적…美금리 변수 부담”

입력 2015-11-02 10:20
수정 2015-11-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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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1월에도 상승을 시도할 수는 있지만, 연말로 갈수록 커지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현실화 가능성 등 변수로 안도랠리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증권사 중 상당수가 11월 코스피의 등락 범위를 1,950∼2,070선으로 2일 제시했다.

다만, 삼성증권(2,000∼2,100)이나 신한금융투자(1,950∼2,100)의 전망치 상단은 2,100선으로 상대적으로 높고 보수적으로 접근한 대신증권(1,930∼2,050)의 전망치 하단은 1,930선에 그치고 있다.

앞서 코스피는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 등에 힘입어 9월 말 1,962에서 지난달 말 2,029로 안도랠리를 펼쳤다.

◇ 11월 상승세 ‘제한적’ 한목소리

전망치 상단을 비교적 높게 제시한 삼성증권은 “증시의 안도랠리가 연장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코스피의 추가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도 “연말까지 상승세가 지속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진단했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다.

연준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내놓은 성명에서 대외위험이 미국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에 대한 경고 문구를 빼는 등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입장을 보여 시장에서는 12월 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은 “연말로 갈수록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우려를 반영해 KDB대우증권(1,950∼2,075)과 한국투자증권(1,950∼2,070), 유진투자증권(1,960∼2,070) 등의 등락범위 상단도 2,070선에서 제시됐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은 한 박자 쉬어가는 시기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전망치를 비교적 낮게 제시한 대신증권의 오승훈 연구원은 “안도 랠리를 이끈 글로벌 정책공조의 힘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내수주·배당주 등에 관심”

증권사들은 최근 시장 상승세를 주도한 수출주 대신에 이달에는 내수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달에는 재차 신흥국 시장의 경기 둔화세를 반영, 경기 방어주와 내수주가 상대적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라며 “에너지·화학, 내수주 중에서 실적이 상향 조정되는 제약, 보험, 은행 등 업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출주는 환율 기대감이 낮아졌다”며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배당 가능 이익이 높은 기업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수출주들의 주가가 더 올라가려면 경기회복과 기업 이익 증가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데 아직은 부족하다”며 “대형주와 배당형 전략의 유용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도 “기업가치와 배당에 한층 더 집중한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도 배당주를 중심으로 금융, 유틸리티, 통신서비스, 에너지 업종의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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