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아시아 지수’ 개발한다…각국 대표종목 편입

거래소, ‘아시아 지수’ 개발한다…각국 대표종목 편입

입력 2015-07-27 07:35
수정 2015-07-2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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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공략 박차…각국 거래소와 연계거래 추진

한국거래소가 한국과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등 주요 아시아 증시의 대표 종목을 담은 ‘아시아 공동지수’(Asia Index) 개발에 나섰다.

거래소는 이 지수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이 각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아시아권 주요 거래소들과의 연계거래 시스템 구축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상하이, 도쿄, 홍콩, 선전, 대만 등의 거래소와 협력해 공동으로 아시아 지수를 개발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 각국 거래소의 대표 종목들을 담은 지수가 탄생하면 아시아 주요 증시에 분산투자를 하고자 하는 글로벌 투자자금을 더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지난 23~24일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거래소포럼에 참석해 아시아 공동지수 개발을 제안하고 각국 거래소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지수 개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지수에 담을 종목과 기준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실무진을 꾸려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아시아 공동지수를 개발하고 나서 이를 기반으로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파생상품 등과 같은 투자상품도 적극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이를 매개로 거래소 간 전산시스템 연결 작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공동지수 관련 상품이 각국 시장에 상장되면 차익거래(동일한 상품의 가격이 시장에 따라 다를 경우 이를 이용해 차익을 얻는 거래)가 유발될 수 있는데, 이 경우 주문 속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시장 간 연결 작업이 활발히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최 이사장은 “아시아 공동지수 개발을 주도함으로써 한국거래소가 ‘아시아 금융허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각국 거래소와의 협력을 강화해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최근 지주회사 전환 및 기업공개(IPO)를 주요 내용으로 한 구조개편안 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아시아 공동지수 개발뿐 아니라 중국 사업 확대를 위한 태스크포스(TF)도 최근 신설했다.

중국에서 적격개인투자자제도(QDII2)가 시행되면 중국의 해외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들을 국내 증시로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지주회사 전환 이후에는 해외 각국 거래소와의 지분 교환, 해외 대체거래소(ATS) 및 정보통신(IT)솔루션회사 인수 등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

거래소는 올해 정기국회에서 거래소지주회사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르면 내년 말까지 지주회사 전환 및 IPO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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