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40선으로 추락…외인 엿새째 ‘팔자’

코스피, 2,040선으로 추락…외인 엿새째 ‘팔자’

입력 2015-07-24 15:48
수정 2015-07-2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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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약보합 마감

코스피가 24일 2,040선으로 추락했다.

6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벌여온 외국인과 함께 기관투자자도 매도세에 나서 지수 하락 속도가 빨라졌다.

이날 코스피는 19.11포인트(0.93%) 내린 2,045.9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4.41포인트(0.21%) 내린 2,060.66으로 문을 열고서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67.9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3년 1개월 만에 최고치인 전날 종가(1,165.1원)보다 2.8원 오른 수준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변동성 확대와 국내 경제 부진에 따른 추가 원화 약세, 외국인 이탈 가능성 등을 고려해 투자자들이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8~29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미국의 금리인상을 둘러싼 불안감이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경제 지표에 대한 기대치도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 하향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조선업 부실 등 요인이 더해져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무엇보다 강달러에 기인한 원화 약세가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지연시키고 있어 당장 수급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632억원, 기관은 1천43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홀로 3천824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2천867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의약품(1.06%)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기계(-2.21%), 전기가스업(-2.78%), 건설업(-2.70%), 은행(-2.29%), 증권(-2.64%), 음식료품(-1.28%) 등의 낙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약세였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이 각각 0.41%, 3.22% 하락했고, SK하이닉스(-1.15%), 아모레퍼시픽(-1.50%), 제일모직(-1.74%), 삼성에스디에스(-3.75%), LG화학(-3.87%), 기아차(-1.18%) 등도 떨어졌다.

현대차(0.72%)와 네이버(0.48%), 현대모비스(0.25%) 등 일부는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0.73포인트(0.09%) 내린 776.2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1.55포인트(0.20%) 오른 778.54로 개장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넥스시장에서는 55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35억원 수준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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