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제한폭 확대…첫 하한가·사흘새 두배 뛴 종목 속출

가격제한폭 확대…첫 하한가·사흘새 두배 뛴 종목 속출

입력 2015-06-17 17:08
수정 2015-06-1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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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제한폭 확대 시행으로 17일 증시에서 주가가 하루에 30% 급락한 종목들이 등장했다. 사흘 연속 상한가로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른 종목도 나왔다.

코스닥시장에서 STS반도체와 휘닉스소재, 코아로직 등 3개 상장사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지난 15일 가격제한폭이 기존 ±15%에서 ±30%로 확대 시행되고선 첫 하한가 기록이다.

이들 종목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신청설에 투자심리가 나빠져 급락했다.

이들 종목은 15일 이후 약세를 지속하다가 이날 한국거래소가 워크아웃 신청관련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자 하한가로 직행했다.

STS반도체는 12일 종가 5천60원에서 사흘간 36.56% 급락해 3천210원으로 떨어졌다.

휘닉스소재는 같은 기간 35.21% 내렸고, 코아로직도 32.32% 하락했다.

하한가는 3개뿐이지만,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12개, 코스닥시장 3개 등 모두 15개에 이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보루네오는 경영권 분쟁 소식에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 종목은 15일 종가 1천5원에서 이틀 연속 상한가로 1천695원까지 이틀 만에 68.66%나 급등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의 대부분은 우선주였다.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유통주식 수나 거래량이 보통주보다 훨씬 적은 우선주의 급등세가 나타나고 있다.

태양금속우는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종목은 특별한 호재도 없이 매일 급등해 사흘 만에 두 배 이상 주가가 뛰었다. 주가는 12일 종가 1천115원에서 이날 2천435원으로 118.3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격제한폭 확대는 기업의 가치 변화가 주가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그만큼 주가가 특정 재료를 즉각적으로 반영함으로써 효율적인 가격 형성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변동성 확대 우려도 존재한다.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되고서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 주가는 직전의 두 배를 훌쩍 웃돌 만큼 단시간에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하한가로 미끄러지면 주가는 이틀 만에 반 토막, 나흘 만에 4분의 1토막으로 각각 추락한다.

전문가들은 가격제한폭 확대가 대형주 등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특정 종목들의 변동성을 급격하게 키운다고 지적했다.

김영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인 종목들은 기업 가치 변화가 주가에 바로 충분히 반영된다는 점에서 가격제한폭 확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다만, 유동성이 부족한 우선주나 취약한 종목들은 뚜렷한 이유 없이 급등락하거나 단순 재료에도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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