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훨훨’…올해 11개 종목 주가 2배 이상↑

우선주 ‘훨훨’…올해 11개 종목 주가 2배 이상↑

입력 2015-06-17 07:49
수정 2015-06-1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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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금속우 주가 사흘만에 2배로…거래량은 평소의 80배

올해 연초만 해도 600원대에 불과하던 주식이 연일 급등하면서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 확대 첫날인 지난 15일 처음 상한가에 진입한 태양금속우의 얘기다. 태양금속우를 비롯해 최근 우선주의 주가 급등세가 거세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태양금속우의 지난 16일 종가는 1천875원이다. 수년째 500원 안팎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주가가 최근 사흘만에 무려 2배가 됐다.

거래량도 급증했다. 제도 변경 전 하루 평균 1만9천775주에 불과하던 거래량은 제도 변경 이후 하루 평균 159만2천828주로 80배가량 뛰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우선주 97개 가운데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지난 이틀간 주가가 10% 이상 오른 종목은 태양금속우(68.15%), 신원우(32.03%), 진흥기업(28.07%), 계양전기우(28.06%) 등 모두 12개에 달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CJ씨푸드1우의 주가가 지난 16일 현재 239.17% 오르는 등 동원시스템즈우(192.04%), 태양금속우(188.08%), 서울식품우(174.70%), 대원전선우(172.60%)를 비롯한 11개 종목이 연초 대비 2배 이상으로 상승했다.

시가총액 50억원인 계양전기우는 하루 평균 거래량이 제도 시행 전 1만4천566주에서 144만9천165주로 100배 가까이 뛰었다.

삼양홀딩스우(47배), 대원전선우(7.8배), 흥국화재우(6.8배), 성신양회우(6.2배) 등도 거래량이 급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대호피앤씨우는 제도 변경 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10일부터 급등세를 탄 대호피앤씨우는 닷새간 주가가 142%나 뛰었다. 거래량도 가격제한폭 확대 전 하루 평균 9만6천501주에서 확대 후 154만1천315주로 16배가량 늘었다.

지난 15일 1.52% 하락한 소프트센우의 주가는 16일 30% 올랐다.

가격제한폭 확대 첫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 7개 중 3개가, 둘째날인 16일 상한가 종목 8개 중 5개가 각각 우선주였다.

대내외 변수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덜한 우선주로 매수세가 몰린데다가 보통주보다 유통주식수나 거래량이 적어 반응 속도도 빠른 모습이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가격제한폭이 확대되고서 단기적으로 가격 왜곡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가격제한폭이 확대됐다고 해서 기존에 주가가 2배 오를 종목이 3배 오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주가가 최근 급등한 종목, 신용잔고가 높은 종목 등을 주의해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증시의 제반 상황상 여러 변수가 겹쳐 있는데다 가격제한폭이 확대돼 투자에 유리한 상황이 아니다보니 우선주로 몰리는 것”이라며 “우선주의 상승은 투자 대안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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