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닷새째 하락…2,120선으로 후퇴

코스피, 닷새째 하락…2,120선으로 후퇴

입력 2015-04-30 15:35
수정 2015-04-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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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사흘째 하락…내츄럴엔도텍 하한가

코스피가 30일 국내외 경제지표 부진 소식에 2,120선으로 밀려났다. 지난 24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46포인트(0.72%) 내린 2,127.17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127.17로 장을 마감한 30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종가가 뜬 스크린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127.17로 장을 마감한 30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종가가 뜬 스크린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보다 0.36% 떨어진 2,134.94로 개장한 지수는 기관의 매도 물량에 낙폭이 커져 장중 한때는 2,120선 초반까지 밀렸다.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에 뉴욕과 유럽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 성장률을 0.2%로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나 전분기 성장률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겨울을 거치면서 경제 성장이 느려졌다며, 기준금리는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물가가 목표치인 2%로 움직인다는 합리적 확신을 가진 뒤에 올리겠다고 이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경제가 부진하다는 실망감에 유럽증시의 주요 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내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0.4% 뒷걸음질했다. 소매판매도 전월과 비교해 0.6% 위축됐다.

2,2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던 코스피가 닷새 연속 조정을 받았지만 추세적인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는 게 아직까지 증권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며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과정이며 호재가 나오면 빠른 속도로 반등할 여지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외국인도 사흘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장중에는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장 막판 동시호가에서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이뤄져 순매수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외국인은 59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은 1천457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연기금은 매수 우위였지만 투신은 1천102억원어치나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2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순매수, 비차익거래는 순매도를 나타냈다. 전체적으로는 79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02%), 통신(0.60%), 의약품(0.20%)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섬유·의복 업종이 3.89% 떨어졌고 운수·창고(-1.79%), 화학(-1.75%), 전기가스(-1.51%) 등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장주 삼성전자가 1.81% 오른 것을 제외하면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차(-1.17%), SK하이닉스(-1.60%), 한국전력(-1.78%), NAVER(-4.27%), 제일모직(-4.80%) 등이 줄줄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68포인트(0.96%) 내린 689.0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0.09% 오른 696.31로 개장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에 690선을 내줬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12억원, 15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만 나홀로 89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내츄럴엔도텍은 또다시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를 재조사한 결과 일부 원료에서 가짜 백수오 성분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코넥스시장에서는 37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43억6천만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3.8원 오른 1,072.4원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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