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난 코스피 설설 긴 코스닥

훨훨 난 코스피 설설 긴 코스닥

이유미 기자
입력 2015-04-23 18:06
수정 2015-04-2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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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훨훨’ 날았고 코스닥은 ‘설설’ 기었다. 코스피는 23일 외국인 순매수 행진에 힘입어 30포인트나 급등했다. 종가 기준으로 3년 8개월 만에 2170선을 돌파하며 강세 행진을 이어 갔다. 지난 22일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휘청였던 코스닥은 7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52포인트(1.38%) 오른 2173.41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170선을 넘은 것은 2011년 8월 1일(2172.31) 이후 처음이다. 지수 상승은 외국인이 견인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48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3일째 순매수를 이어 갔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럽에서 풀린 돈이 국내 증시로 계속 유입되고 있고, 지금까지 발표된 1분기 기업 실적도 양호하다”며 “코스피 사상 최고치 돌파뿐 아니라 그 이상의 지수대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전날 백수오 파동으로 장중 한때 5%대 폭락세를 보인 코스닥은 이틀째 불안한 장세를 연출했다. 코스닥지수는 10.86포인트(1.54%) 내린 692.48로 마감했다. 백수오 원료 공급 업체인 내츄럴엔도텍은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백수오 쇼크’로 22~23일 이틀 동안 코스닥에서만 시가총액 8조원이 증발했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전문가 전망은 엇갈린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이 올 들어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백수오 파동 하나에 흔들릴 정도로 취약한 기반을 노출한 셈”이라며 “개별종목 중 시가총액이 적고 거래량이 적은 종목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이 실적보다는 유동성과 성장 기대감에 의존해 단기 급등한 탓에 불안심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급격한 상승 과정에 몇 차례 단기적인 충격은 올 수 있지만 (그동안의 상승세가) 한 번에 꺾일 흐름은 아니다”라며 “뉴욕 증시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5000을 넘은 상황이라 당분간 코스닥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2015-04-2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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