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최고 2,200 도전장…저평가·외국인 ‘사자’

코스피, 사상최고 2,200 도전장…저평가·외국인 ‘사자’

입력 2015-04-16 09:22
수정 2015-04-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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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2011년에 달성한 사상 최고치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16일 오전 9시 4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13.92포인트(0.66%) 오른 2,133.88을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선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스피가 다른 국가 증시와 비교해 여전히 저평가된 데다 기업 실적 호전과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코스피의 사상 최고 기록은 2011년에 세운 2,228 수준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전망치의 상단으로 제시한 2,200은 주가수익비율(PER) 10.5배를 적용한 수준”이라며 “현재 코스피는 이제 막 10배를 넘어 과거 고점에 도달하지 않았고, 아직 과열영역에도 못 미쳤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올해 다른 시장보다 더디게 상승했다”며 “상대 PER는 선진 시장 대비 작년 말 62.2%에서 현재 60.4%로, 신흥시장 대비로는 작년 말 89.8%에서 85.2%로 낮아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 세계적으로 풍부한 유동성에 따른 외국인의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추가 상승의 요인으로 꼽혔다.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 논의는 올해 하반기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저유가와 중국 경기부양 수혜가 두드러지면서 신흥지역에서 코스피의 투자 매력이 가장 높다”며 “지난달에도 글로벌펀드 자금이 전체 신흥국에선 빠져나갔지만, 한국과 아시아 신흥국 증시로는 순유입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저유가와 달러 강세에 따른 상품시장 약세로 남미 증시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아시아 신흥국 시장이 부각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국내적인 요인 중에선 무엇보다 기업 이익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증시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2011년 기업이익이 96조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자 코스피도 2,200에 도달했다”며 “현재 올해 기업 이익 예상치가 104조원인 만큼 코스피는 2,180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국제 유가 하락 영향에 따른 생산비 절감으로 올해 상장사의 순이익은 9조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원 팀장은 “기업 이익 전망치의 상향 조정 여부에 따라 코스피 목표치의 수정도 가능하다”며 “이익 전망치와 증시 밸류에이션 상향 조정이 이어진다면 코스피는 연간 전망치의 상단을 넘어서는 추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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