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몰린다…증시 개인 거래 급증세

‘개미’가 몰린다…증시 개인 거래 급증세

입력 2015-04-09 06:07
수정 2015-04-09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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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이 모처럼 달아오르면서 ‘개미’들이 투자 전선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주식시장 개인 거래비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투자자예탁금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3조1천963억원에 이른다.

유가증권시장의 하루평균 개인 거래대금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2년 2월(3조9천107억원)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작년 5월에는 현재의 절반 수준인 1조5천509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12월(1조8천790억원)과 비교해도 3개월여 만에 1조3천억원 이상 늘었다.

개인 거래대금은 매수대금과 매도대금의 평균값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이달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9.99%에 달했다.

이는 2009년 5월 이후 5년 11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 비중은 작년 6월 41.10%까지 떨어졌다. 이후 꾸준히 상승하다가 지난 2월과 3월 50%대를 나타낸 데 이어 60% 선까지 올라왔다.

코스닥 열풍 속에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자 유가증권시장에서도 개인 거래가 활발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 2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해 8일 장중 2,060선을 넘기도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이날 1천286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통적으로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에서도 이달 들어 개인 거래대금이 크게 늘었다.

이달 코스닥 하루평균 개인 거래대금은 3조493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1월 이후 3조원대 개인 거래대금은 5년3개월 만이다.

작년에는 증시 침체로 코스닥시장의 하루평균 개인 거래대금이 1조원대까지 줄었으나 올 초부터 크게 불어났다.

투자자예탁금도 최근 눈에 띄게 늘었다.

투자자예탁금은 이달 들어 지난 3일 19조2천733억원을 기록하는 등 19조원대까지 증가했다.

투자자예탁금이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 놓았거나 주식을 판 뒤 인출하지 않은 대기자금이다.

투자자예탁금이 늘어나면 그만큼 주식투자 수요가 커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지난해 말부터 코스닥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최근 코스피도 장기 박스권 탈출을 시도하면서 개인들의 주식시장 귀환 행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7%, 23% 상승했다.

낮은 예금 금리도 개인들을 주식시장으로 이끌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실질 은행 예금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 연구원은 “시장의 강세가 이어지며 지수 상승폭보다 몇 배 이상 오른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시장이 달아오르는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관심과 실질적인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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