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꽃샘추위 증시 대안은 중대형 우선주

<오늘의 투자전략> 꽃샘추위 증시 대안은 중대형 우선주

입력 2015-03-13 08:17
수정 2015-03-1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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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꽃샘추위 칼바람처럼 다시 불어닥친 미국 조기 금리 인상론에 휩쓸리며 2,000선 아래로 힘없이 내려앉았다.

한국은행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우려를 반영한 달러 강세의 파장이 더 컸던 영향이다.

해묵은 금리 인상론이라고는 하지만, 이번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17∼18일)에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있어 상당기간 인내심을 유지할 것(be patient)이라는 문구가 삭제될 수 있다는 점은 코스피 2,000선 안착 과정에서 커다란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

최근 100 수준까지 치솟은 달러화 인덱스(DXY Index)의 하락전환 여부가 관건이다.

이번 FOMC를 통해 ▲ 달러 강세가 미국 매크로 환경에 긴축적으로 작용하고 있고 ▲ 원자재가격 하락이 인플레이션 환경을 억제하고 있으며 ▲ Fed 금리 인상에 대한 세계 경제의 대비가 충분치 않음이 확인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코스닥을 위시한 중·소형주 시장도 그간의 상승 피로와 올해 상반기 상·하한가제 ±30% 확대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의 신용제도 재정비 가능성 등을 고려해본다면, 단기 추가 상승 여지가 크지는 않다.

최근 펀드매니저 대상 설문을 해본 결과 중·소형주 수급의 핵심축을 자처하던 국내 기관투자가의 상당수가 중·소형주 차익실현 이후 대형 경기민감주 저점매수 시점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교착상태에 빠진 시장의 대안으로 중대형 우선주 매매 기회가 시선을 끈다. 그 이유로는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이달 중 주요기업 주주총회가 본격화돼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이익 환원 확대를 요구하는 시장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선주 투자는 토털 리턴(Total Return·매매차익+배당수익률) 제고를 통해 시장의 틈을 메울 수 있다. 올해부터 본격화될 국민연금의 배당관련 주주권 행사도 이번 주주총회 시즌 간 중대형 우선주 강세를 지원사격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금통위의 이번 기준금리 인하 결정은 우선주 추가 강세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

통상 우선주 주가 방향은 시중 금리변화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여왔다. 이는 우선주가 보통주에 앞선 배당금 수령권과 함께 잔여재산 청구권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 현금흐름 관점에서 본다면, 우선주는 주식보단 채권에 가깝다.

셋째 중대형 우선주 수급의 중심축인 외국인투자자가 귀환했다.

2013년 말 이후 기관으로 이동한 우선주 수급 주도권이 다시 외국인으로 이동한 것이다. 국내 증시를 향한 외국인의 투자 초점이 가격(밸류에이션) 논리와 배당정책 변화에 맞춰져 있음을 고려하면 중대형 우선주가 투자전략의 한 축을 담당할 공산이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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