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준금리 인하 불구 ‘네 마녀 심술’에 하락

코스피, 기준금리 인하 불구 ‘네 마녀 심술’에 하락

입력 2015-03-12 16:24
수정 2015-03-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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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12일 한국은행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도 1,970선까지 밀렸다. ‘네 마녀의 날’에 나온 프로그램 매물 폭탄에 금리 인하 효과가 사라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0.24포인트(0.52%) 내린 1,970.5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61포인트(0.08%) 내린 1,979.22로 개장한 후 큰 폭의 변동 없이 횡보하다가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상승세를 탔다.

장중 1,990선 부근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장 막판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가 지수를 10포인트 이상 끌어내렸다.

이날은 주가지수선물·주가지수옵션·개별주식선물·개별주식옵션 등 4개의 선물과 옵션이 동시에 만기인 올해 첫 쿼드러플 위칭데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이 대량으로 나와 지수가 하락했다”며 “최근 강세를 보인 대형 수출주는 원·달러 환율이 고점을 찍었다는 인식에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92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달 26일부터 11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다.

외국인도 1천6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80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도로 전체적으로는 5천614억원 매도 우위다. 비차익거래 순매도액이 5천189억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날 프로그램 순매도액은 2012년 7월 12일 5천809억원 순매도 이후 2년8개월 만의 최대치다.

기관의 프로그램 순매도액이 4천17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외국인도 프로그램 매매에서 1천46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1.83%)와 현대차(-2.55%)를 비롯해 한국전력(-3.43%), 현대모비스(-2.71%), 포스코(-2.97%)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대부분 하락했다.

SK텔레콤(0.37%), 삼성SDS(0.90%), 신한지주(2.19%), 삼성생명(0.63%) 등은 상승했다.

업종 가운데에는 은행(3.43%)이 가장 많이 올랐다. 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 은행 업종에 악재로 작용하지만 최근 금리 인하 우려로 과도하게 하락한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제거되자 주가가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 외 의약품(2.07%), 비금속광물(1.91%), 보험(1.46%), 의료정밀(1.41%), 건설(0.71%), 증권(0.71%) 등이 상승했다.

반면에 전기가스(-2.90%), 철강금속(-2.24%), 섬유·의복(-2.20%), 운송장비(-2.03%), 기계(-1.43%), 전기전자(-1.3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나흘 만에 급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8.54포인트(1.38%) 오른 628.15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유가증권시장과 반대로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에 나섰고 개인만 순매도했다.

다음카카오(1.90%), 셀트리온(1.39%), 동서(1.77%), 파라다이스(1.39%), 컴투스(4.31%)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48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7억원 수준이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1g당 전 거래일보다 100원(0.23%) 내린 4만2천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했다.

대만증시가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72.82포인트(0.76%) 오른 9,596.00으로 마감했다.

도쿄증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67.59포인트(1.43%) 오른 18,991.11, 토픽스지수는 20.96포인트(1.37%) 상승한 1,546.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1원 내린 1,126.4원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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