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네마녀의 날…증권사 물량 3천억…외국인 복병”

“12일 네마녀의 날…증권사 물량 3천억…외국인 복병”

입력 2015-03-10 09:09
수정 2015-03-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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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주가지수선물·주가지수옵션·개별주식선물·개별주식옵션 등 4개 만기일이 겹치는 날)을 앞두고 주식시장에서 매도 물량 부담이 커지고 있다.

최근까지 증권사(금융투자)들이 차익거래 청산 물량을 쏟아내면서 지수를 압박했으나 강도는 점차 약화하고 있다. 다만, 지수선물 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의 대량 매도세가 더 큰 위력을 발휘하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사들이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9개래일 연속 1조원 넘는 프로그램 매매 순매도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프로그램 매매는 지난달 말 이후 5천억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증권 쪽에서만 8천억원 이상의 순매도 물량이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들의 프로그램 매매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차익거래 청산 물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주식 대신 ETF를 매수하고 선물을 매도하는 형태의 차익거래 물량을 청산하자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그러나 ETF를 통해 유입된 증권사들의 차익거래 청산이 80% 이상 진행된 만큼 남은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1월 만기일 이후 지난달 25일 전까지 쌓인 증권사의 누적 매수 물량은 1조4천억원 수준”이라며 “최근까지 증권사의 프로그램 순매도가 1조1천387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추가로 나올 물량은 2천억∼3천억원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선 오히려 그동안 지수선물시장에서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갑자기 대량 매도로 돌변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 지수선물시장에서 매도우위로 전환해 5천계약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시장에 부담을 줬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동시만기일에 대한 압박, 최근까지 과도한 선물 매수세를 조절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인은 지난 1월 옵션만기 이후 지수선물시장에서 3만계약 이상의 순매수를 한 만큼 포지션을 축소하려는 수요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따라서 동시만기일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등의 변수가 생기면 외국인이 물량 청산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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