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만에 2,000선 내줘…외국인vs기관 기싸움

코스피, 하루만에 2,000선 내줘…외국인vs기관 기싸움

입력 2015-03-04 15:39
수정 2015-03-0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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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630선도 돌파

5개월 만에 2,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다시 2,000선을 내줬다.

코스피지수는 4일 전날보다 3.09포인트(0.15%) 내린 1,998.29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0.38포인트(0.02%) 오른 2,001.76으로 개장해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 속에 2,000선을 중심으로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최근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인한 세계 유동성 확대 기대감으로 힘을 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 주요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 랠리를 펼치는 점도 코스피 강세 전망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강한 상승 동력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의견도 팽팽히 맞서고 있어 당분간 2,000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년간 국내 증시가 2,000선 터치 이후 금세 주저앉곤 했던 경험도 장기 박스권 돌파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최승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저물가 우려, 신흥국 성장 저하, 한국경제의 구조적 취약성 등 굵직한 문제들이 유럽발 양적완화 등으로 치유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사자’와 기관의 ‘팔자’가 맞섰다.

외국인은 이날 1천68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8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고, 기관은 금융투자(-2천570억원)를 중심으로 3천33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5일째 순매도를 지속했다. 개인은 1천78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1천38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서는 네이버(4.62%), SK텔레콤(1.59%), 한국전력(1.46%) 등이 강세였고, SK하이닉스(-2.96%), 아모레퍼시픽(-2.80%), 현대차(-1.80%) 등은 떨어졌다.

업종 가운데서는 의료정밀(1.30%), 종이목재(1.29%), 통신업(1.20%) 등이 상승했고, 증권(-1.84%), 화학(-1.65%), 건설(1.42%), 운수창고(-1.3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4.71포인트(0.75%) 오른 630.35로 장을 마치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630선을 넘은 것은 2008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억원어치, 89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개인은 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오테크닉스(5.40%), 동서(3.38%), 내츄럴엔도텍(2.84%), 다음카카오(2.55%) 등이 강세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40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8억5천만원 수준이었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였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11.56포인트(0.59%) 내린 18,703.60, 토픽스지수는 9.82포인트(0.64%) 하락한 1,517.01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5.96포인트(0.17%) 오른 9,621.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원 오른 1,097.7원에 거래를 마쳤다.

sj9974@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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