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귀환’싼 종목’부터 집중매수

외국인의 귀환’싼 종목’부터 집중매수

입력 2015-03-02 08:24
수정 2015-03-0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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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조3천억 순매수…소재·산업재에 관심

외국인 투자자들이 두 달간의 ‘팔자’를 끝내고 지난달 1조원 이상을 사들였다.

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천2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1월과 지난해 12월 각각 1조390억원, 2조3천15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와 유가 급락, 미국 조기 금리 인상 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됐으나, 이 같은 대외 불안 여건이 완화되며 외국인의 투자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유럽중앙은행(ECB) 등 각국 중앙은행의 경쟁적인 통화 완화정책으로 세계 유동성도 풍부해진 상태라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최근 외국인과 함께 기관도 동반 순매수에 나서는 경우가 늘어나며 강한 상승세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지난 1월 외국인과 함께 순매도하던 기관은 지난달에는 5천27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외국인과 동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에 증시 전문가 상당수가 코스피가 이달 중 2,000선을 회복해 다시 장기 박스권 돌파를 시도할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그리스 문제나 미국 금리 인상 시기 등 대외 불확실한 요인들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돼 있었으나, 불안 요인들이 완화됨에 따라 수급 측면에서도 심리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도 “설 연휴를 기점으로 신흥국 및 세계 금융시장의 위험 지표가 하락했다”며 “연기금에 의한 지수 하단 지지력과 외국인 순매수 기조로 코스피 2,000선 돌파 및 안착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그간 부진이 두드러졌던 소재와 산업재 부문에 집중됐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주요 투자 주체들의 업종별 매매 패턴을 보면 유가 하락 수혜 기대감으로 운송 업종을 강하게 순매수했으며, 그간 부진으로 가격이 많이 싸진 소재와 산업재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도 “주요 투자주체의 순매수가 공통적으로 산업재와 에너지 부문에 집중되고 있다”며 “이들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 지난달 외국인의 상위 순매수(금액 기준) 종목을 살펴보면 현대글로비스, LG화학,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현대차, KB금융, 롯데케미칼, 한국전력, 포스코, SK이노베이션 순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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