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ECB 양적완화에 주목

<오늘의 투자전략> ECB 양적완화에 주목

입력 2015-01-22 08:55
수정 2015-01-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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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시행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외신에선 ECB가 아닌 유럽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해당국 국채를 매입하고 손실이 생겼을 경우 해당국이 손실을 부담하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보도하고 있다.

다시 말해 유로존의 다른 나라가 망해도(디폴트 선언), 독일 등 선진국이 갚아줄 필요가 없는 방식이다.

파이낸셜 타임스 보도에 의하면 올해 유로존 국채 순발행은 2천212억 유로에 그칠 전망이다.

시장의 예상대로 ECB가 5천억 유로의 국채매입을 발표한다면 올해 신규로 발행되는 국채를 모두 사고도 2천억 유로 이상을 기존에 유통되는 국채 매입에 사용해야 한다.

은행 등 민간 금융기관들은 ECB가 국채를 매입해 준 자금으로 뭔가 다른 것을 해야 한다.

대출 수요가 부족한 유럽의 상황을 봤을 때 이 자금이 주식, 채권 등의 자산시장으로 흘러들 가능성이 크다.

1차 수혜는 유럽주식이 될 것이다.

금융위기 후 2009년 이후부터로 보면 유럽증시 상승률은 2배 이상 주가가 오른 미국이나 전세계 대비로도 아직 상당히 뒤처져 있다.

실제로 1월 QE 가능성으로 유럽주식은 이미 상승추세를 타고 있다.

증시뿐 아니라 독일의 투자신뢰지수도 11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하는 등 경제 전체에 화색이 서서히 돌고 있다.

유럽증시의 상승을 믿는다면 환헤지가 된 유럽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듯하다.

미국, 일본의 경우도 QE의 시행은 자국 증시를 부양하는 효과를 가져 왔다.

우리 시장은 어떨까? 지금으로서는 ECB QE가 100% 호재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이다.

유로화 약세가 가팔라지면 상대적인 원화 강세로 우리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저금리로 글로벌 유동성이 이머징마켓으로 흘러든다 하더라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등 매력적인 경쟁 상품들이 많다.

중국도 최근 자본시장의 문을 활짝 열고 있다.

그러나 적어도 글로벌 금리 상승 우려가 완화되고, 유럽의 디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것만은 틀림없다. KOSPI 1,900선은 강한 하방경직을 보여주는 지수대가 될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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