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10년, 입주 상장사 고성장세

개성공단 10년, 입주 상장사 고성장세

입력 2015-01-19 07:32
수정 2015-01-1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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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경쟁력 있다”…경협주 펀드 수익률도 월등

최근 가동 10년을 맞은 개성공단에 입주한 국내 상장사들이 우여곡절 속에서도 대체로 연평균 1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업계와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개성공단 입주 상장사 10곳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평균 116.84%, 143.23% 증가했다.

연평균 성장률(CAGR)로 환산하면 매년 매출액은 10.16%씩, 영업이익은 11.75%씩 성장한 셈이다.

이 중 태광산업, 한국단자, 쿠쿠전자, 자화전자, 로만손 등 5개사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두자릿수 이상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첫 상장한 쿠쿠전자를 제외한 9개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485.91%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이 19.34%에 이르렀다.

쿠쿠전자도 2005년 이후 매출은 연평균 12.89%씩, 영업이익은 22.40%씩 고속성장함에 따라 현재 시가총액 1조7천억원대의 스타 기업으로 떠올랐다.

개성공단은 지난 2004년 한국 기업 입주를 시작해 그해 12월 첫 제품을 생산하면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 2013년 북한의 압박으로 5개월가량 가동이 중단되는 등 남북관계가 경색될 때마다 개성공단도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개성공단이 저렴한 인건비 등 상당한 이점을 갖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물론 입주사들의 높은 성장세가 전적으로 ‘개성공단 효과’ 덕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개성공단의 경쟁력이 이들 기업 실적에 어느 정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하이자산운용이 개성공단 입주사 등 남북 경협 관련 종목으로 구성한 ‘하이코리아 통일 르네상스 주식형 펀드’는 지난 5월 출시 이후 이달 15일 현재까지 8개월 만에 9.79%의 수익률을 냈다.

특히 같은 기간 코스피에 비해 14.27%의 초과 수익률을 올리는 뛰어난 실적을 보였다.

하이자산운용 관계자는 “개성공단의 인건비가 낮아서 입주 기업들의 경쟁력에 적지 않게 도움이 된다”며 “입주사들의 실적 향상 추세가 뚜렷하며 주가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자산운용은 경협주 외에도 향후 경협 확대, 통일 준비, 통일 초기, 통일 완성 등 단계별로 관련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수혜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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