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9일 NHN엔터테인먼트의 유상증자가 자금 사용 목적 면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게임 흥행 실패 후 게임사업 강화를 위한 일반주주 대상 유상증자는 증자 목적에 대한 명분이 없고 설득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운영·기타 자금 등을 마련하려고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3천48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 연구원은 “유입액의 40%인 약 1천400억원은 게임사업 투자를 위한 것”이라며 “모바일 게임 특성상 대규모의 자금이 들어갈 만한 사업이라고 보기 어렵고 투자비용 대비 수익이 작아 불확실성이 높은 사업이라는 점에서 유상증자의 명분이 없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간편결제 서비스 사업 진출을 위한 1천500억원의 자금 마련도 설득력이 없는 편이라고 봤다.

이미 간편결제 서비스가 수십 개 출시된 마당에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처럼 플랫폼 없이 단순히 마케팅비용 증가만으로 다른 업체보다 경쟁 우위를 나타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