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 배당수익률 주요국 중 ‘최하위’

국내 주식시장 배당수익률 주요국 중 ‘최하위’

입력 2014-12-24 07:06
수정 2014-12-2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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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국 평균 절반에도 못 미쳐…매년 하락세

정부가 민간 상장기업의 배당 촉진에 나선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의 배당수익률이 전 세계 ‘최하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비스포크(Bespoke) 투자그룹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주요 20개국 주식시장의 평균 배당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한국이 1.11%로 가장 낮았다.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스페인(4.67%)이었고, 영국(4.64%), 브라질(4.29%), 호주(4.28%) 등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홍콩(3.86%), 스웨덴(3.73%), 싱가포르(3.29%) 등도 높은 편이었다.

신흥국 시장으로 분류되는 중국(3.18%), 러시아(2.8%), 멕시코(1.71%), 인도(1.50%) 등도 양호한 수치를 기록해 한국을 훨씬 앞질렀다.

선진국 시장으로 분류되는 미국(1.90%), 일본(1.56%) 등은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개국 평균치는 3.02%로, 한국 배당수익률의 세 배에 가까웠다.

국내 주식 시장의 ‘초라한’ 배당수익률은 국내 금융정보업체의 분석 결과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에프앤가이드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 상장된 업체의 평균 배당수익률을 분석해보니 2011년 2.36%, 2012년 2.13%, 2013년 1.84%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였다.

올해 추정치는 1.44%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기업에는 아직 주주 중심의 문화가 정착하지 않았다”면서 “기업에 이익이 생기면 배당보다는 재투자를 통해 성장 동력을 찾는데 치우쳤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남 연구위원은 “현재 IT 등 일부 부문을 제외하면 성장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배당을 높여야 한다”며 “배당을 높이면 외국인 투자 확대 등의 부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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