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1,900선 아래로 밀려

코스피, 장중 1,900선 아래로 밀려

입력 2014-12-15 00:00
수정 2014-12-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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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코스피는 대외 악재의 영향으로 장중 1,900선이 깨졌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58포인트(0.71%) 떨어진 1,908.13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59포인트(0.97%) 내린 1,903.12로 개장했으나 외국인의 순매도로 장중 1,9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가 장중 1,90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 10월 17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국제유가 하락과 엔저 가속화 우려 등 대외 악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떨어진 국제유가는 58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가파른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14달러(3.6%) 하락한 배럴당 57.81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 하락은 최근 경기 부진 우려와 맞물려 세계 금융시장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화 약세 우려도 다시 부각됐다.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자민당 등 연립여당이 14일 치러진 총선(중의원선거)에서 압승했다.

아베 정권의 승리로 엔화 약세를 통해 경기 부양을 시도하는 ‘아베노믹스’ 기조가 강화되며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와 엔저 가속화 우려 등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되며 코스피가 하락했다”며 “코스피가 추가로 급락할 가능성은 작지만 뚜렷한 반등 요인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뉴욕과 유럽 증시 주요 지수도 급락했다.

12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79%,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는 1.62%, 나스닥 종합지수는 1.16% 급락했다. 7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한 다우지수의 지난 한 주간 낙폭은 3.8%로 2011년 11월 이래 가장 컸다.

같은 날 유럽 주요국 지수도 급락했다. 영국 FTSE 100 지수가 2.49%, 독일 DAX 30지수가 2.72%, 프랑스 CAC 40 지수가 2.77% 빠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6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62억원, 14억원 순매수했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5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운수·창고(0.88%), 전기가스업(0.44%), 섬유·의복(0.32%) 등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약세다.

보험(-1.76%), 전기전자(-1.24%), 증권(-1.17%), 은행(-0.81%), 통신(-0.72%) 등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24% 하락했고 현대차와 SK하이닉스도 각각 1.12%, 0.74% 내렸다.

한국전력은 0.53% 올랐고 NAVER와 기아차는 각각 0.42%, 0.90% 올랐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1포인트(0.23%) 오른 534.88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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