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환율 부담에 ‘투심약화’ 약보합권

코스피, 환율 부담에 ‘투심약화’ 약보합권

입력 2014-12-08 00:00
수정 2014-12-0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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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코스피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 소식에도 환율 부담이 맞서며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2.73포인트(-0.14%) 떨어진 1,983.89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날보다 2.18포인트(0.11%) 오른 1,988.80로 개장했으나, 기관이 ‘팔자’에 나서며 1,985선 부근에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말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도 훨씬 개선된 것으로 확인되며 미국과 유럽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국내 증시는 가중된 환율 부담에 이 같은 상승 분위기가 제한되는 모습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32만1천개 늘었다고 밝혔는데, 이는 2012년 1월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23만개)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이에 영향받아 지난주말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날 엔·달러 환율이 121엔선을 돌파하는 등 환율 부담이 가중되며 코스피는 상승 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고용지표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달러화 강세·엔화 약세 흐름이 더 심화했다”며 “호재와 악재가 맞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18억원을 순매수하며 7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171억원과 140억원 순매도로 ‘팔자’에 나서며 지수를 아래쪽으로 끌어내리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모두 매도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173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기계(-1.09%), 건설업(-1.07%), 음식료품(-1.01%), 섬유·의복(-0.83%) 등이 하락한 반면, 의료정밀(2.22%), 전기·전자(0.44%) 등은 올랐다.

중형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중형주가 전 거래일보다 0.27% 내린 가운데 대형주는 0.12% 하락했고, 소형주는 0.05%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다. 삼성SDS(-1.29%), 삼성화재(-1.13%), 포스코(-0.66%), 한국전력(-0.54%) 등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SK하이닉스(1.24%), 현대차(0.53%), 삼성전자(0.23%) 등은 상승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포인트(0.30%) 오른 552.50을 나타내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10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약 3억원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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