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 활기 조짐…31일째 2조 순유입

국내 주식형펀드 활기 조짐…31일째 2조 순유입

입력 2014-11-10 00:00
수정 2014-11-1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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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열풍 불었던 2007년 이후 7년래 최장 기간

최근 국내 증시가 약세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펀드시장은 모처럼 활기를 띨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로 지난 9월 23일 이후 지난 6일까지 31거래일째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펀드 열풍이 불었던 2007년 이후 최장 기간 순유입 기록이다.

2007년 5월 28일부터 8월 31일까지 66거래일 연속 자금이 들어온 것이 역대 최장 순유입 기록이며, 같은 해 12월 10일부터 2008년 2월 18일까지도 45거래일 연속 자금이 들어온 바 있다.

2007년 이후 가장 길었던 순유입 기간은 작년 6월 7일부터 7월 17일까지 29거래일이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조정이 본격화된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로는 오히려 순유입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1,900선이 저점이란 인식이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31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로 들어온 자금은 모두 2조179억원으로 집계됐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해당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입을 조사한 결과 올해 증시 키워드인 배당주로의 자금 쏠림이 두드러졌다.

순자산 기준 3조원대로 몸집을 불린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이 4천432억원을 빨아들이며 순유입액 상위 1위를 차지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약 2조원 중 40%가 배당주 펀드로 들어갔다”며 “시장 변동성과 저금리를 극복할 수 있는 배당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약세장이 이어짐에 따라 지수 반등에 베팅하는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 [주식-파생]Class A’가 상위 2위를 차지했다. 해당 기간 1천181억원이 들어왔다.

그 뒤를 ‘메리츠코리아 1[주식]종류A’(1천75억원), ‘NH-CA코리아2배레버리지[주식-파생]ClassA’(1천56억원),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자[주식]’(1천12억원), ‘베어링고배당(주식)ClassA’(864억원) 등이 이었다.

그러나 국내 주식형 펀드에 대한 투자심리가 온전히 살아났다고 보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9월 펀드 환매 지수대로 인식되는 코스피 2,000선 위에서도 펀드 유입세가 나타났던 것을 고려할 때 현재의 순유입세가 그리 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순유입 행진이 이어지곤 있지만 그 규모는 수백억원에 그치고 있다”며 “국내 대표주들이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시장 자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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