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투자 나서는 개미들 지켜야 할 주의사항

후강퉁 투자 나서는 개미들 지켜야 할 주의사항

입력 2014-10-23 00:00
수정 2014-10-2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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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퉁(호<삼수변에 扈>港通) 제도가 시행되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그동안 펀드 등을 통해 간접 투자만 가능했던 중국 본토 A주를 직접 투자할 기회를 얻게 된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투자가 원래부터 가능했기 때문에 후강퉁 중 새로운 의미가 있는 건 후구퉁이다.

국내 투자자가 후강퉁 시행으로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중국 본토 A주 종목은 568개다. 투자 가능 종목 수는 전체 상장 종목 수 (965개) 대비 약 59%,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의 90% 정도다.

상하이거래소의 우량 상장사들로 구성된 지수 ‘상증(上證 SSE)180’과 ‘상증380’의 구성 종목, 그리고 홍콩거래소와 상하이거래소에 동시에 상장돼 있는 종목들이 개방 대상이다.

그렇다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개방된 중국 본토 A주에 투자하려면 어떤 것부터 해야 할까.

일단 중국 본토 A주 투자 희망자는 후강퉁 거래 체제를 갖춘 국내 증권사의 영업점을 방문해 해외 증권매매 전용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중국 본토 A주는 위안화로 거래되므로 증권사의 환전 시스템 등을 이용해 위안화를 마련해야 한다.

위안화가 준비됐다면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업점 등을 통해 원하는 종목의 시세를 조회한 뒤 매매주문을 하면 된다. 다른 해외주식을 매매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후강퉁 투자자가 유의해야 할 점이 몇 가지 있다.

먼저 상하이거래소 매매 시간이 국내 증시와 다르다는 점이다.

상하이거래소는 한국시각 기준으로 오전 10시 30분∼12시 30분까지 오전장이 열린 뒤 오후 2시까지는 휴장이다. 이후 오후 2∼4시부터 오후장이 다시 열린다.

상하이거래소는 개장했는데 홍콩거래소가 휴장한 날에는 국내 투자자가 중국 본토 A주 매매를 할 수 없다. 후강퉁은 국내 투자자가 홍콩거래소를 통해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호범 대신증권 글로벌영업부 팀장은 “상하이·홍콩거래소 동시 상장 종목에 투자할 경우 주가 괴리가 크지 않다면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거래를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상하이거래소에서는 일중 매매, 즉 당일에 주식을 사서 그날 해당 주식을 파는 거래를 할 수 없다. 주식을 전혀 보유하지 않은 사태에서 주식을 매도하는 무차입공매도 역시 불가능하다.

매수 단위는 100주다. 다만 매도할 때는 단주 처분이 가능하나 100주 미만은 분할 매도할 수 없다. 가령 115주를 매도할 때 100주와 15주로 나눠 팔아야 한다.

하루에 순매수할 수 있는 금액은 130억위안(한화 약 2조2천400억원)으로 제한된다. 후강퉁 시행 초기에 외국인 매수세가 한꺼번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아직 국내 증권사들은 후강퉁으로 중국 본토 A주에 투자할 때 투자자가 부담해야 할 수수료 수준을 공표하지 않았다.

다만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홍콩주식시장 투자자에게 국내 증권사들이 받는 수수료가 HTS 기준으로 0.3%, 영업점 0.5%라는 걸 고려하면 후강퉁 관련 수수료도 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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