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엑스포 개최에 맞추는 것 목표
해상 전부 매립하는 방식서 건설공법 변경
총사업비 13.7조원…안전성·경제성 검토
“조기 개항에 관계부처·지자체 협조 필요”
가덕도신공항 건설 건설 방법을 해상공항으로 결정하기 전 부산시가 제안한 방식으로, 터미널과 활주로 등이 섬 내부에 들어서 있다. 부산시 제공
국토교통부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간 보고회를 개최한 뒤 이런 내용이 담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사전타당성조사에선 해상 전부를 매립해 공항을 건설하는 방식을 통해 공사기간이 9년 8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경우 개항은 2035년 6월로 제시돼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에 차질이 생긴다. 부산시는 개항 시점을 2030년 이전으로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
국토부는 개항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육·해상에 걸쳐 매립해 공항을 배치하는 안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공사기간을 5년으로 줄여 2029년 12월 개항하는 것이 목표다. 이렇게 되면 공사기간은 기존안보다 4년 8개월 단축되고, 개항 시점은 5년 6개월 앞당겨진다.
건설공법은 매립식으로 한다. 사업비와 공사기간 단축 효과 등이 최우선으로 고려됐다. 해상에 부유 시설을 띄우고 고정하는 부유식은 준비기간이 많이 들고, 대형 교량과 같이 바다 밑에 말뚝을 여러 개 박아 구조물을 떠받치는 잔교식은 공사비가 많이 들어 제외됐다.
가덕도 신공항 배치 기본계획 검토안. 연합뉴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국토부는 공사를 빠르게 시작하고자 조기 보상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부지조성공사는 설계·시공 일괄 입찰하는 단일공구 통합발주(턴키) 방식으로 시행한다. 아울러 사업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종합사업관리(PgM)는 설계 단계부터 적용한다.
조기 개항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총동원한 만큼 가덕도신공항의 2029년 12월 개항이 여유있는 상황은 아니다. 박지홍 국토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은 “조기 개항을 위해선 기획재정부, 국방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 및 부산시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총사업비는 사전타당성조사 때와 같게 13조 76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토부는 기본계획 마무리 단계까지 안전성,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총사업비를 산출할 계획이다.
매립식 공법으로 인한 환경훼손 문제는 현재 가덕도 사업대상지역에 대해 육·해상, 동·식물 등에 대한 환경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환경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활주로 해상 배치에 따라 지반이 불균등하게 내려앉는 부등침하 문제는 20년 후 예측량이 국제기준 허용량보다 작아 항공기 운항 안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됐다. 가덕수로를 통행하는 선박과 항공기 간 운항 안전성 문제도 여유고를 100m 이상 확보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박지홍 가덕도신공항 건립추진단장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가덕도신공항을 육상·해상에 걸쳐 매립식 공법으로 건설, 2029년 12월까지 개항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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