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
원전 비중, 전체 3분의1 수준 유지
정부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 추진”
추경호, 배출권 할당위원회 주재
추경호(왼쪽 첫 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제16차 배출권 할당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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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8일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공청회를 앞두고 공개한 초안에서 2030년 석탄 발전 비중 목표를 20% 아래로 낮췄다. 지난 8월 실무안에서 제시한 목표(21.2%)보다 1.5% 포인트 낮다.
대신 전력 수요가 늘 경우 설비 증설이 용이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비중은 22.9%로 2.0% 포인트 늘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36년까지 노후 석탄 설비 28기(총 58기)를 폐지하고 신규 LNG로 전환하는 데 따른 조정으로 보인다.
2030년 원자력 발전 비중 목표는 32.4%로 실무안보다 0.4% 포인트 줄었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1.6%로 0.1% 포인트 늘었다. 수소·암모니아 혼소 발전 비중은 2.1%였다.
초안과 실무안의 발전 비중 목표가 달라진 이유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제품의 전기화 증가 수요를 반영해 전력 수요 전망이 바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업부는 “에너지 안보를 위한 안정적 전력 수급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실현 가능하고 균형 잡힌 전력믹스를 위해 원전을 활용하고 적정 수준의 신재생에너지를 쓰겠다”고 밝혔다. 안건은 공청회 뒤 국회를 거쳐 전력정책심의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추 장관은 이날 열린 제16차 배출권 할당위원회에서 “배출권거래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의무를 이행하는 기업들이 겪는 애로를 해소하고, 자발적 감축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면서 “상향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따라 새로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의 배출 허용 총량 설정·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정부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철강·정유·화학 기업들은 현실적으로 달성 불가능한 목표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022-11-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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