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혼인 증가
출생아 수는 77개월 연속 최저치 경신
3분기 인구이동은 16.5%↓ 49년만에 최저
인구 동향 추이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통계청은 26일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서 지난 8월 혼인 건수가 1만 571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 증가했다고 밝혔다. 혼인 건수는 지난 5월 5.5% 증가했으나, 6월 감소세로 전환되며 7월에는 같은 달 기준 최저치를 나타냈다.
혼인 건수가 8월에 다시 증가로 돌아선 것은 코로나19 시기 혼인이 대폭 감소했던 기저효과와 연기했던 결혼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다시 진행되는 추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올해 8월 영업일 기준 신고 일수가 하루 늘어난 효과도 작용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8월 출생아 수는 2만 1758명으로 지난해보다 2.4% 감소했다. 2016년 4월부터 77개월 연속 같은 달 기준 최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5.0명으로 역시 최저였다. 반면 8월 사망자 수는 3만 1명으로 지난해보다 15.8%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이며, 증가 폭 역시 가장 컸다. 이에 8월 인구는 8243명 자연 감소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9월 국내 인구이동통계에서 지난 3분기 국내 인구 이동은 143만 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6.5% 줄었다. 1973년 124만 4000명 이후 49년 만에 가장 적었다. 지난 7~8월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넘게 감소하는 등 주택 매매가 급감하고 인구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인구이동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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