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충청권 성장잠재력 최고…제조업 집적지는 하락

수도권·충청권 성장잠재력 최고…제조업 집적지는 하락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2-04-16 09:00
수정 2022-04-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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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디지털경제 기반 지역성장 잠재력 분석
서울·세종·대전, 도시 중추기능이 성장잠재력 뒷받침
대전 유일하게 역량 보유에도 성장성과 미흡 평가

산업연구원이 디지털경제시대 핵심 성장요인에 기반해 지역성장잠재력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과 충청권의 종합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조업 집적지역인 대경권과 동남권은 잠재력이 하락한 것으로 평가됐다. 산업연구원 제공
산업연구원이 디지털경제시대 핵심 성장요인에 기반해 지역성장잠재력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과 충청권의 종합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조업 집적지역인 대경권과 동남권은 잠재력이 하락한 것으로 평가됐다. 산업연구원 제공


16일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디지털경제시대 핵심 성장요인에 기반한 지역성장 잠재력 분석 결과(지역성장잠재력 분석과 정책 시사점) 잠재력이 양호한 지역과 쇠퇴 지역간 편차가 뚜렷했다.

초광역권별 지역성장잠재력 종합지수에서는 2020년 수도권(1.072)이 충청권을 제치고 1위로 평가됐다. 2015년 분석에서는 충청권(1.075)이 1위로 오르는 등 수도권과 충청권의 지역성장잠재력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력제조업 집적지역인 대경권(0.872)과 동남권(0.867)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산업성장이 상대적으로 뒤쳐졌던 호남권(0.918)과 강원제주권(0.910)은 상승 추세로 평가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세종·대전이 1위~3위를 차지했다. 지식서비스산업, 연구개발, 행정 등 도시 중추기능이 우수한 지역의 성장잠재력으로 이어졌다. 상위권인 경기·충남·충북 등은 산업 성장을 주도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바이오 등 첨단지식제조업의 집적지역이다. 반면 부산과 대구는 주력제조업 집적지역인 경남과 경북을 포함한 동남권과 동북권의 중추도시이나 기업·산업과 인적자본, 지역혁신 역량 등이 취약해 디지털경제시대에 지역성장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2015년 16위로 평가됐던 전남은 에너지 관련 산업 육성 및 성장을 기반해 2020년 평가에서는 10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성장요인과 성장역량 분석에서 서울·세종·경기는 전국 평균 이상의 역량에 기반해 성과를 내는 것으로 평가됐다. 충남·충북·울산·전남·강원은 지역 역량은 미흡하나 성과는 양호했다. 경북·광주·제주·인천·전북·경남·부산·대구는 역량과 성과과 미흡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대전은 유일하게 성장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성과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영수 산업연구원 국가균형발전연구센터 선임연구위원은 “동남권과 대경권의 성장잠재력 저하는 국가의 성장잠재력 약화로 작용한다”며 “지역산업정책은 제조업 연계형 지식서비스산업 육성과 같이 기업·사람에 체화된 기술혁신 역량 강화를 핵심 과제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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