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산 파프리카를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마지막 절차인 영상 현지검역을 지난 24일 완료하고 이달 말 부산항을 통해 중국으로 보낸다고 25일 밝혔다. 첫 수출 물량 820㎏은 중국 검역 당국의 비대면 영상 검역을 거쳐 오는 27일 부산항에서 선적될 예정이다.
농식품부가 중국 정부와 파프리카 수출을 위한 협의를 시작한 건 13년 전인 2007년이다. 한·중 양국은 지난해말에야 검역 조건에 합의하고 수출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올해 초 발생한 코로나19에 발목을 잡혔다. 당초 합의한 수출 조건에 중국 측 검역관이 직접 한국 파프리카의 생산과정을 점검하기로 돼 있었는데 코로나19로 검역관의 방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후 정부는 중국과의 추가 협의 과정을 거쳐 직접 검역을 비대면 영상 검역으로 대체하기로 올해 6월 합의했다. 이번 영상 검역은 한국에서의 파프리카 수출 검역 전 과정을 실시간 영상으로 보여주면서 중국 측 질의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산 파프리카의 중국시장 진출은 일본에 대부분의 수출량이 편중돼 있던 것을 다변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파프리카는 8만 767t이다. 생산량의 43.7%(3만 5325t)가 해외로 수출됐는데, 이 중 99.8%(3만 5250t)가 일본으로의 수출이었다. 일본 파프리카 수입량의 82.8%(4만 2592t)가 한국산이다.
농식품부는 국내 파프리카 생산이 늘어나는 10월에 중국으로의 수출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파프리카 생산자단체와 수출업체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이달 파프리카 수출 검역 조건을 확정한 베트남으로의 수출도 시작할 계획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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