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재난지원금 딴목소리 기획재정부에 ‘엄중경고’

총리, 재난지원금 딴목소리 기획재정부에 ‘엄중경고’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4-23 13:39
수정 2020-04-2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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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지급 및 고소득층 기부 방안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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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을 맞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 4.22 박지환 기자popocar@seoul.co.kr
취임 100일을 맞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 4.22 박지환 기자popocar@seoul.co.kr
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기로 한 방침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경고장’을 보냈다.

정 총리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설득해 ‘전국민 지급 및 자발적 기부를 통한 재원 확충’이란 절충안이 마련됐지만, 여전히 기재부에서 불만이 새어나오는 것에 대한 입막음으로 분석된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재정건정성을 우려하는 기재부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큰 틀에서 정부 입장이 정리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발언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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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힘내라 대한민국’ 마스크
文 ‘힘내라 대한민국’ 마스크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하고자 회의실로 입장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착용한 마스크에 ‘힘내라 대한민국’이란 문구가 적혀 있다. 앞에서부터 문 대통령,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정 총리는 “지난 며칠 동안 긴급재난지원금을 둘러싸고 정부와 여당이 충돌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국민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었다”며 “그래서 어제 청와대와 의견을 나누고 부총리와도 상의해 고소득자의 자발적인 기부와 참여가 가능한 제도가 국회에서 마련되면 정부도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해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이같은 공식 입장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당과 총리가 합의한 것이지 기재부는 상관이 없다’, ‘기재부는 입장이 변한게 없다’ 등 일부 기재부 공직자들의 발언이 담긴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경제부총리는 저의 이같은 뜻을 기재부에 정확하게 전달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고,지방 일정으로 불참한 홍 부총리 대신 회의에 자리한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앞으로 각별히 유념하겠으며 직원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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