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교통유발부담금 30% 깎고, 5000억 회사채 지원한다

백화점 교통유발부담금 30% 깎고, 5000억 회사채 지원한다

하종훈 기자
입력 2020-04-09 23:12
수정 2020-04-10 07: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부, 소상공인·민간기업 부담 경감 방안

음식점 등 도로·하천 점용료도 25% 감면
이미지 확대
코로나가 국내 실물 경제에 가한 충격이 지표로 확인됐다.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가 ´구제역 파동´이 있었던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소매업태 별로는 백화점 판매가 22.8% 줄고 면세점 판매도 34.3% 급감했다. 사진은 31일 오전 서울시내 한 면세점. 연합뉴스
코로나가 국내 실물 경제에 가한 충격이 지표로 확인됐다.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가 ´구제역 파동´이 있었던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소매업태 별로는 백화점 판매가 22.8% 줄고 면세점 판매도 34.3% 급감했다. 사진은 31일 오전 서울시내 한 면세점.
연합뉴스
백화점·대형마트가 부담하는 교통유발부담금이 올해 30% 감면된다. 점용 허가를 받고 도로와 하천을 이용하는 음식점·주유소·양어장 등은 올해 이용료 가운데 25%인 3개월치를 내지 않아도 된다.

정부는 9일 ‘14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4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소상공인·민간기업 부담 경감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우선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 영화관 등 전시·문화시설을 위해 올해 교통유발부담금을 한시적으로 30% 경감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1200억원가량의 부담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민간사업자가 부담하는 도로·하천 점용료에 대해서도 한시적으로 3개월치(2~4월분)를 받지 않는다. 도로점용료와 하천점용료 감면을 통해 기대되는 경감 효과는 약 760억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출에 타격을 입은 스포츠시설업, 용품업 등 스포츠산업에 대해서는 경영자금 300억원 추가 지원한다.

금융당국은 기업의 회사채 발행 지원에 본격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사들이기 어려운 기업에 대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 회사채 신속인수제 가동 계획을 논의했다. P-CBO는 신용보증기금이 기업 회사채를 보증해 기업이 금융시장에서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금융위는 14일까지 P-CBO 지원신청을 받고 심사를 거쳐 다음달 말쯤 약 5000억원 규모로 1차 지원에 나선다.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주력산업 P-CBO’는 오는 24일 2차 지원(1500억원), 다음달 말 3차 지원(4000억원)에 나설 계획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20-04-10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