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뒤엔 2명 중 1명만 ‘생산가능인구’

50년 뒤엔 2명 중 1명만 ‘생산가능인구’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6-12-08 23:00
수정 2016-12-09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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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763만명 정점서 내리막길

만 15~64세의 사람들을 ‘생산가능인구’라고 부른다. 스스로 일해서 돈을 벌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가 내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앞으로 50년이 지나면 전체 인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인구도 2031년 최대치(약 5300만명)를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해 50년 후에는 4300만명 정도로 줄어든다.

통계청은 지난해부터 2065년까지 50년 인구 추이를 예측한 ‘장래인구추계’를 8일 발표했다. 생산가능인구는 올해 3763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년부터 감소할 전망이다. 지금은 전체인구 중 생산가능인구가 73.4%에 이르지만 50년 뒤에는 47.9%(2062만명)로 줄어든다. 유소년인구(0~14세) 비중도 지난해 13.8%(703만명)에서 2065년 9.6%(413만명)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같은 기간 12.8%(654만명)에서 42.5%(1827만명)로 3배 이상이 될 전망이다.

생산가능인구는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인구로 빠져나가는 2020년대에는 연평균 34만명씩, 2030년대에는 연 44만명씩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할 인구는 지난해 36.2명이었는데 2065년이 되면 108.7명으로 정확히 3배로 증가한다.

지난해 5101만명이던 총인구는 2031년 5296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한다. 2050년 ‘인구 5000만 시대’가 끝난다. 2065년에는 1990년 인구 수준(4302만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통계청은 5년 전에는 인구 정점 시기를 ‘2030년 5216만명’으로 예측했다.

당시보다 기대수명이 빠르게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 유입이 늘면서 인구 정점시기는 1년 늦춰지고 규모는 80만명 정도 늘었다. 통계청은 그러나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면 인구 정점기가 2023년으로 8년 앞당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 피라미드 형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1965년에는 개발도상국에서 흔히 보이는 다산다사(多産多死)형 ‘피라미드’ 구조였다면 현재는 30~50대가 두꺼운 ‘항아리’ 모양이다. 앞으로는 점차 60세 이상 인구가 두꺼워지는 ‘역삼각형’ 형태가 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6-12-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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