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277만명 버스·철도 이용…부천 88번 버스 4만여명 ‘최다’
대중교통 이용자가 하루 1277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4명 가운데 1명은 매일 시내버스나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셈이지만 서비스 질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015년도 대중교통 현황조사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조사는 155개 기초지방자치단체의 교통카드 데이터(승차정류장, 승차시간, 탑승인원 등)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대중교통 이용자는 수도권이 특히 많아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이용 인원이 가장 많은 시내버스 노선은 지난해에 이어 경기 부천의 88번 버스(대장동 종점~여의도환승센터)로 하루 평균 4만 6153명이 이용했다. 서울 152번 버스(수유동~경인교대)는 하루 평균 4만 5010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는 68번 버스(용당동~하단) 노선 이용객이 하루 평균 3만 794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에서는 8번 버스(인천대 공대~송내역) 노선이 3만 3692명으로 가장 많이 수송했다.
버스 정류장 중 승차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기 수원역 에이케이(AK)플라자 정류장(수원→안산방면)으로 하루 평균 3만 4200명이 탔다. 서울 사당역 정류장(서울→안양방면)의 승차 인원은 3만 1577명으로 나타났다. 이 정류장들은 철도와 버스를 갈아탈 수 있는 환승 정류장으로 많은 버스 노선이 외곽 지역과 연계 운영되고 있다.
대중교통 서비스 질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퍙가됐다. 만족도(7점 만점) 조사 결과 전반적인 만족도는 4.78점으로 전년(4.84점)보다 떨어졌다. 주요 요인으로는 수도권 및 대도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과 도시철도 혼잡이 지목됐다.
요소별 만족도는 정보제공 서비스가 4.81점으로 가장 높고 환승서비스 4.62점, 운영서비스 4.56점이었으며, 이용환경 서비스와 쾌적환경 서비스는 4.38점을 각각 받았다. 쾌적환경 서비스 분야 혼잡도는 3.86점으로 낙제점(100점 만점 기준 55점)을 받았다.
도시철도역 가운데 강동·구로·병점역은 이동 편리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도봉산·모란·용산역은 쾌적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6-08-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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